요새 클리오가 모델을 김하늘로 바꾸면서 야심차게(?) TV광고까지 하는 제품이고 후기를 보니 왠만한 건 번졌는데 이건 잘 안 번진다..는 게 대부분이어서 다른 색조는 생략해도 아이라인은 꼭 그리는 저에게 구세주같은 제품이 아닐까 하고 냅다 구입했습니다. 딴소리지만 클리오 모델 바꾸길 정말 잘한 것 같아요. 항상 메이크업 광고에 이쁘긴 인형같지만 정말 매력이라곤 하나도 없는 서양여자들 보면서 저래서 제품이 팔릴까 했는데 모델 하나 바꿨다고 저까지 구매하게 만드는 거 보면요..
몇개 더 사려고 하다가 그래도 혹시 모르니.. 하고 하루 지나봤는데.. 한 3-4시간 이후부터 눈밑에 묻어나더군요. 전 집에서 기초+선크림+컨실러만 하고 있거나 약간 퍼프로 기름기만 찍어내는 정도만 하고 있어요. 그래서인지 눈밑이 검어지기 시작하더니 계속 묻어나더군요.
아이라인은 시간이 지나도 흐트러짐 없이 또렷했어요. 캔메이크나 다른 펜슬형 아이라이너보다는 묻어나는 게 덜 했구요. 그래도 저녁에 세안할 때 보니 눈밑이 눈에 띄게 검어졌더라구요. 역시나 아이라인은 또렷. 그리고 워터타입 클렌저를 쓰는데 평소대로 했다가 보니 거의 안 지워졌더라구요.. 한 반 정도 지워졌을라나..속눈썹사이를 메우는 식으로 그려서인지.. 그래도 평소에 쓰던 리퀴드 타입은 잘 지워졌는데..
결론적으로 CF의 김하늘처럼 스모키메이크업하시거나 왠만한 라이너는 번지지 않는 눈매의 소유자 아니시고 저처럼 정말 번지지 않는 아이라이너가 나왔을까 기뻐하며 구입하시려는 분께는 비추..그리고 클렌징이 너무 어려워서(평소의 2배 이상 힘들었으므로) 별점은 후하게는 못 줄 것 같아요.
안번져요
guest(armineju) (2005-08-28 23:39:14)
펜슬타입 아이라이너입니다. 펜슬을 가장한 액상 라이너가 아니고 크레용처럼 묻어나는 그 펜슬 말입니다.
메포의 펄리 워너프루프하고 비슷한 컨셉이죠.
메포 펜슬과의 차이점은요, 클리오 것은 펄이 없고 색상이 검정색 두 가지 뿐이라는 거에요.
그리고, 메포 것이 - 깎이지도 않으면서-깎아쓰는 형태인데 반해 이 제품은 오토 펜슬 타입입니다. 이 점에서는 진일보됐다 할 수 있죠. 사실 메포 펜슬 쓰면서 가장 불편했던게 그 단단한 펜슬을 깎아 써야한다는 점이었거든요.
정말 안 번지느냐.
네. 안 번집니다. 메포 것보다 훨씬 안 번져요.
전 소시적에 약간 지성이었는데 요즘은 매우 건조한 상태입니다. 지성이었던 흔적은 구멍 송송 뚫린 볼과 번들거리는 눈가에(번들거리는 코가 아닙니다-_-;;;)남아있지요.
게다가 눈꺼풀은 눌려있고 눈물마저 많습니다.
아리라이너와 마스카라 쓰는 데는 최악의 조건이지요.
이런 눈에서도 살아남았으니 웬만한 분은 그다지 번짐을 느끼시지 못하실 거에요.
단지, 전 펜슬타입 라이너를 쓸 때 펜슬이 눈꺼풀을 끌어당기는 그 느낌이 너무 싫습니다. 더구나 이 제품은 조금 뻑뻑한 편이라서 더 불편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