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생 처음 사용해 본 필 오프 팩입니다. 각질관리용인가 보네요. 저는 헤라 제품을 별로 안좋아했는데 이 제품 쓰고나서 인식이 조금 바뀌었습니다. 팩 본연의 역할을 다 하는군요.
헤라같이 비싼 것을 제돈 주고 살 리는 없고(...) 우연히 얻은 샘플지를 써봤지요. 내용물은 투명한 젤처럼 생겼는데 헤라 특유의 화장품향이 바를때만 진하게 납니다. 아래 스킨 하나만 달랑 발라서 그런지 끈덕거려서 골고루 펴바르기 힘들 것 같은데, 의외로 잘 발려지네요. 저같은 얼큰이도 샘플지 하나면 온 얼굴을 다 덮을 수 있습니다.
몇 분 안되어서 다 말라 빤딱거리는 얼굴을 보고 웃다가(;;) 아래에서 위로 슬슬 떼어내었는데, 처음 해봐서 그런지 조금 아프긴 했지만 빨개지지도 않고 아주 말짱합니다. 한번에 잘 떨어지는군요. 가장자리 남은 것들은 화장솜에 스킨 묻혀서 살살 닦아내면 오케이~
벗겨내고 난 걸 보면 특별히 각질이 붙어있지도 피지가 붙어있지도 않지만 만져보면 매끌매끌 합니다. 평소 겉돌다가 스며들던 알로에젤도 무치 빠르게 흡수되고, 평소보다 확실히 피부가 매끈거려요. 코와 고 옆에 슬쩍 일어나던 각질도 잠잠하니 화장이 아주 잘 먹겠습니다+_+ 생각치 못했던 좋은 결과네요.
근데 본품은 무려 75ml에 3만원! 허걱입니다=.= 샘플지 하나 남았는데 엄마보고 하시라 그러고 좋으니까 하나 사자고 슬슬 꼬득여볼까요, 아님 샘플파는 사이트 찾아다 그냥 샘플만 써볼까나요. 가끔 각질이 너무 일어나서 화장이 안먹는다 싶을때 써주면 응급처치용으로 그만일 듯 합니다. 여드름 난 부위도 별로 아프지 않아요.
비싸고 적은 용량에 놀라 별 하나 깎습니다. 본품말고 샘플로 대량구매할 의사는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