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특이한 pre-toner 제품

  guest(naomi)   (2006-08-29 08:54:08)

하얀색 로션타입이지만 제일 먼저 바르도록 고안된 제품입니다. 이건 제 추측인데 아마도 각질제거 성분이 미세하게 들어있지 않을까 생각돼요. 왜냐하면 로션을 먼저 바를 이유가 하나도 없으니까요. 화장솜에 덜어보면 잘 흡수도 되지 않도록 좀 걸죽한 질감인데 화장솜으로 얼굴을 닦아보면 약간의 노폐물이 묻어나긴 하네요. 하지만 다른 스킨제품으로 닦아내도 이정도의 더러움이 눈으로 확인되지 않을까 싶어요. 제겐 이 제품은 좀 특이한 제품이예요. 하지만 역시 스킨케어 단계를 하나 더 늘릴 뿐 아니라 주로 화장솜을 사용해야 하는 제품(손으로 그냥 발라도 되지만 스킨 전에 바르는 거라 거의 화장솜을 사용하게 됩니다.)이라 불편함이 있어 잘 쓰지 않게 됩니다. 다음 단계에 바르게 되어 있는 제품의 흡수를 높이기 위해 노폐물을 한번 더 닦고 각질을 유연화 시키는 것이 이 제품의 기능이 아닐까 나름 짐작해 보게 되네요. 요즘에는 마이크로 셀이란 단어가 제품 케이스에서 딱 눈에 보이더군요. 나노화 기술이 적용된 것은 아닌지 조금 걱정이 되네요. 요즘 화장품 염려증이 생겼어요. ㅠㅠ

  트러블 없이 얼굴 표면을 매끈하게 정리해 주는 로션

  guest(kagetora)   (2004-11-05 13:00:50)

가격과 이름 길이가 비례인게 특징인 코스메 데코르테 제품입니다. 물론 제가 본품을 사다 썼을 리는 없고, 예전에 홈페이지서 이벤트 할 때 샘플 받아둔 거지요. 지금껏 잊고 있다가 아래 데이 프로텍션 쓰면서 생각난 김에 쓰고 있습니다. 9ml짜리 샘플이며 본품은 130ml짜리 4500엔이니 한 5~6만원 할 거 같습니다. 같은 가격인 데이 프로텍션이 54000원이니 이것도 그렇겠지요? 일본 사이트에는 그랜드 사이즈라 해서 200ml에 세금 포함 6615엔으로 올라가 있던데 한국에는 들어오지 않았나 봅니다. (신제품이라고 표시되어 있음) 제가 이 샘플 받아오면서 매장직원이 '소프트너(로션)를 먼저 바르시고 텐서(스킨)를 바르시는 겁니다'라고 해서 뭐 그런게 다있나? 했는데, 그때 받아온 쓰는 방법 적힌 종이를 도무지 찾을 수가 없어서 홈페이지를 들어가 보니 정말로 로션->스킨 이렇게 쓰라고 하더군요. 흡수된다 해도 로션 위에 스킨을 적셔 문지르면 그거 다 안닦이나? 하고 얼떨떨해하며 써봤습니다. 아무리 비싸도 화장품은 퍽퍽! 이 신조 답게 2번 썼는데도 샘플의 반이 홀라당 날아간 걸 보니 참으로 뭐뭐합니다(...) 세안하고 물기 닦은 얼굴에 바로 발라봤습니다. 윽! 알콜 향이 물~씬 풍기네요. 거의 바르자마자 순식간에 빨려들어가듯이 흡수되고 사라집니다-_-; 알콜에 별로 민감하지 않은 저도 눈이 살짝 시큼했는데 곧 사라지네요. 알콜만이 아니라 향 자체에도 뭔가 시큼한 냄새가 나는데 과히 좋지는 않습니다. 로션 다 바르면 얼굴이 매끈하고 뽀송-한데 뭐 특별히 변한 건 없어보이네요. 대신 소프트너 다음에 텐서로 정리해 주면 얼굴에서 피지가 도는 시간이 늦추어집니다. 정말 신기합니다. 그냥 로션도 아니고 Enrich(<-후기쓸 때 알았음;;;)면서 이 사용감이란. 화장 전혀 안하고 집에만 있을 때는 그냥그냥 얼굴 표면만 깔끔해지고 마는데, 이거랑 텐서까지 바르고 바로 자차를 바른 날은 확실히 기름 도는 시간이 적어도 30분~1시간은 늦춰지네요. 각질제거를 하는 것도 아닌데 요상한 효과입니다. 이상야리꾸리한 향에 비해 사용감은 정말이지 산뜻! 그 자체군요. 인리치도 이런데 그냥 소프트너는 산뜻을 지나쳐 당기지 않을까 우려됩니다. 트러블 없이 얼굴 표면을 매끈하게 정리해 주는 로션입니다. 실리콘의 느낌은 전혀 없이 그저 산뜻할 뿐인데도, 다른 지성용 로션들과 달리 각질을 잠재워주는 역할을 하는 것 같아요. 촉촉하진 않지만 수분감이 느껴집니다. 바른 듯 만 듯 하면서도 제 역할은 다 하나보네요. 사용감과 효과가 마음에 들지만...130ml에 54000원이란 커~다란 벽이 너무나 강력한 만큼 본품 구매의사는 갑부집 딸네미 되기 전까지 없겠습니다=_= 전 그냥 옥션에서 9900원주고 산 라네즈 에센스나 바르고 살렵니다. 가격과 요상야리꾸리한 향 때문에 별 하나 빼서 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