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리플 모노.

  jerry   (2002-08-21 00:00:00)

처음 이윰 아이새도를 봤을때는 이건 딱 브르조아 에페 뤼미에는 카피캣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삼색새도에다 케이스도 비슷하게 나왔었잖아요. 그런데 8호 트리플 모노는 딱 제 눈에 띄이더군요. 한창 파스텔 계열이 거리를 휩쓸고 있는데, 다소 파격적인 무채색의 아이새도우라니... 게다가 국산 제품중 이렇게 무채색 계열의 제품을 찾아보기란 그리 쉬운일이 아니어서 무채색을 좋아하는 저는 냉큼 구입하게 되었죠. 흰색은 매트한 타입, 회색은 shimmer 그러니까 은은한 펄감이 느껴지는 타입, 검정색은 굵은 펄이 함유된 제품, 글리터는 은은한 펄감의 연회색 크림새도우입니다. 글리터는 보기에는 연회색인데, 바르고나면 흰색에 더 가깝게 표현이 되더군요. 이 새도하나면 각양각색의 질감과 펄감을 맛볼수가 있죠. 평소에는 쌍꺼풀에 회색을 바르고, 눈두덩이에는 손가락을 이용해서 글리터 바르는 것을 좋아합니다. 사실 굵은 펄이 가득한 검정색은 소화하기에 쉽지 않은 색상과 질감이라서 좀 당황스러웠지만, 아이라이너 대신 사용해보았더니 훌륭한 역할을 하더군요. 대신 굵은 펄이 눈주변에 딱 달라붙는 경우가 많아서 클렌징할때는 세심해져야 합니다. 파격적인 이런 색상 구성이 마음에 들긴하지만, 사실 발색력과 지속력은 기대에 못 미치더군요. 보이는대로의 색상을 구현하려면 여러번의 붓질이 필요해요. 지속력도 한나절만 지나면 색감이 많이 죽어있는 걸 발견할수 있구요. 이런 발색력과 지속력때문에 색상이 특별히 눈에 띄이지 않는다면 이윰새도우는 다시 구입할것 같지 않은것도 사실. 그래도 이런 실험적인(?) 색상시도에 감명받았고, 의외로 쓸모있는 색상구성으로 이 트리플 모노만은 마음에 드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