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의 세안으로 메이크업과 모공속 각질까지 딥클렌징 해준다는..전천후(- -;)클렌저입니다. 심지어는 사용하고 있으면 부슬부슬 더러움이 올라오는게 느껴진다는..설명을 보니..마치 80년대 초반 바디클렌저가 처음 선보였을때...바르기만 하면 때가 사르륵..녹는다는..(뭐든지 처음 나올땐 그 효과가 과대로 흐르는 경향이..) 광고를 연상시킵니다.
겉에서 보는 색상은 노르스름하지만 펌프를 했을땐 거의 투명에 가까웠습니다.
향은 쿰쿰~한 곡물향으로 별로 마음에 들진 않더군요.
너무 묽지도, 너무 진하지도 않은 오일의 농도는 얼굴에 펴바르기 괜찮았습니다. 하지만 퍼짐성은 그리 좋지 않아 설명서대로 2번정도 펌프는 좀 부족하더군요..그래서 2번정도 더 펌프를 하여 사용하였습니다.
핸들링을 하는 동안에도 다소 뻑뻑하다고 느꼈지만 물을 약간 더해도 별로 나아지는것이 없었습니다. 물과 잘 융화를 못한다는 느낌으로..마음속으로 "과연 워셔블이 맞을까?" 약간 걱정이 들었습니다.
이윽고 물로 헹구어낼때..웬지 물에 잘 녹는다는 느낌이 들지 않았습니다. 설명서에는 (물론 설명서를 100% 믿을순 없지만..ㅡ.ㅡ;) 산뜻한 사용감 운운했지만..물로 계속 헹구어도 피부위에 오일이 단단히 자리잡아 그 밑의 더러움이 제대로 제거되지 못한다는 느낌이 들더군요.
거울을 보니..윽! 마스카라가 반쯤녹다말아 눈밑이 거무티티해보였습니다.
그래서 대충 타올로 얼굴을 닦고..다시한번 클렌징 오일로 세안을 했습니다. 그제서야 얼굴이 메이크업이 완전히 제거된 상태로 보이더군요.
이 상태에서 토너로 얼굴을 닦아보았습니다.
잔여물은 안보였구요.
하지만 피부위에 두툼~한 유분의 막은 여전히 찝찝함으로 남았습니다.
2번이나 클렌징오일로 세안을 했지만 피부에 당김은 없었습니다. 건성의 경우에는 피부가 편안하게 느껴질 수 있으므로 플러스요인이 될 수 있겠으나 저와같은 지성/여드름성 피부에겐 다소 불편한 사용감이었습니다.
불완전한 메이크업제거력과 개운하지 못한 사용감, 게다가 가격대도 만만찮고...각질, 피지 제거력도 기대이하였습니다.
건성피부를 위한 마일드한 클렌저..정도라고 할 수 있겠네요.
제품설명서와는 너무나 다른 제품이었으므로 배신감에..(설명서는 미사여구보다는 정직함이 중요!) 점수는 높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