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phyxia

  jerry   (2002-09-09 00:00:00)

가끔 엽기적이고 파격적인 매니큐어를 좋아하는 저한테 어번디케이의 네일 에나멜은 충분히 구매욕을 자극하는 제품이었어요. 립스틱과 맞추어서 네일에나멜도 asphyxia를 구입했는데, 립스틱이 색상면에서 실패였다면, 네일에나멜은 색상면에서 어느 정도 성공을 했다구 자평하구 있어요. 오묘한 펄감과 빛의 각도에 따라 색상이 미묘하게 변하거든요. 여타의 매니큐어와는 파격적으로 다른 병의 모양이나 솔의 모양도 맘에 들었구요. 그.런.데. 다른 매니큐어의 손잡이 부분이 긴 이유가 있더군요. 어번디케이의 손잡이는 '납작이'랍니다. 납작하니까, 손에 잘 안 잡혀서 조절을 잘해볼라치면 손가락에 쥐가 날 지경이예요. 보기에 좋은 떡이 항상 맛있는 법은 아니니까.. 두번 정도 덧바르고나면, 이틀후부터는 벗겨지기 시작하구요. 탑코트를 바르면 더 오래가겠지요. 이틀정도면 롱래스팅인가....잠시 의문도 가졌지만, 이 매니큐어의 결정적인 문제는 다른 데 있어요. 개봉한지 6개월정도가 지났는데, 패디큐어조차 거의 불가능할 정도 굳어버렸거든요. 매니큐어 사서 아직까지 바닥 본일이 없는데, 그래서 최소 3년정도는 품질유지를 해줘야하는데... 손에 쥐가 나는 한이 있더라도 계속해서 엽기컬러를 즐기고 싶었는데... 한두푼도 아니구 맘이 아프답니다. 파격적인 컬러를 즐기고 싶을때, 빨리 굳어버려도 괘념치 않을 때 딱인 제품이지요.

  Trip, Freakshow, Pipe Dream

  삼돌이   (2005-03-19 16:43:17)

꽤 고가의 네일 에나멜이죠. (제 기준에서는^^;) 얇게 발리고 색상이나 광택 등이 굉장히 독특해요. 펄감이 멋지고, 지속력도 나쁘지 않습니다. 물드는 듯한 느낌도 없구요. (색상표는 너무 달라서 안 가져왔습니다.) Trip hot pink with blue sheen 라고 하는 세포라의 설명이 붙어있네요. 어떻게 보면 엄청 야한 색상이에요. 진짜 꽃자주 핫핑크색입니다. 거기에 푸른빛도는 펄이 감돌죠. 제가 이걸 산건 순전히 세포라 매장에서 이거 바르고나서 돌아다니는데 매장직원이 "어머 얘야 (-_-;) 이 예쁜 손톱 색은 어디서 났니!!" 하며 호들갑을 떨어서입니다;;; 그네들 기준으로는 이 야한 색이 참 예쁜가봅니다; 솔직히 바르기 겁나서 그렇지 예쁘긴 예쁘죠... Freak show silvery purple with a hint of green...이 맞군요. 자주빛보다는 청보라쪽에 가까운 색에 청록색펄이 있습니다. 용기에 담겨진걸 보면 겉보기엔 자주색인데 바르면 보라빛은 아주 살짝 감돌고 번쩍번쩍거리는 청록색 펄이 보여요. 발라놓고나면 마치 청록색 펄 매니큐어를 바른듯한 느낌이 들죠. 그러면서도 잘 보면 보라색이 살짝살짝. 아주 매력적인 색깔입니다. Pipe Dream peachy-pink with a hint of green.....세포라에서 설명 잘 해놨네요;; 연살구색인데 언뜻 연두색 펄이 보입니다. 역시 바르면 펄감이 좌좌좍 강조됩니다. 어반디케이의 네일 에나멜은 정말 색감이 엄청납니다. 엽기적이란 말로도 설명될만큼이죠. 가격이 약간 세긴 하지만 질도 나쁘지 않구요. 기분전환용으로 고려해볼만한 제품입니다. 제 것도 이제 산지 8-9개월째에 접어들고 있는데.. 많이 안 발라서 그런지 아직 굳지는 않았습니다. 금방 굳게되면 업뎃하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