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제품이 9만원대라니..놀랍습니다.
아주 전형적이고 상투적인 컨셉의 아이젤이죠. 투명한 제형, 진득이는 사용감, 효능은? 당근 붓기완화.
이러한 제품은 멀리 갈 것 없이 바디샵부터 웬만한 스킨케어브랜드에선 나오는 아주 클래식한 제품이지요. 다소 뻑뻑한 아이젤이기때문에 눈꺼풀, 아래 전부 다 바르는 저로서는 상당히 무겁다는 느낌까지 받았습니다. 잘못해 속눈썹에 묻으니 눈을 감고 뜨기가 어려울만큼 속눈썹에 물풀처럼 달라붙어 끈적이구요..- -;;
게다가 아침전용이라는 이름에 걸맞지 않게 이 진득이는 느낌은 바른지 30분이 넘어도 그대로 유지됩니다. 바쁜아침에 트윈이나 아이새도우를 사용한다면 그대로 뭉쳐버릴게 뻔하죠.
어차피 이 제품자체가 흡수되어 보습을 주기보다는 피부위에 얇은 막처럼 형성하여 피부표면을 탱탱하게 잡아주고 (주름이 사라지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면 단연 일시적입니다) 쿨링감을 주어 (이 제품은 그런 느낌은 없더군요. 아마 냉장고에 보관을 해야할듯..) 아침에 나타나기 쉬운 (네, 아이전용이라고 못을 박아놨군요) 눈의 붓기를 완화시켜놓는 원리로서 작용을 하는거지만요.
아이&립 겸용제품인데 입술에 발라도 진득이는 건 여전..뭐..거기까진 좋지만 결정적으로 혀에 이 제품이 살짝 닿으면 상당히 씁쓰레한...맛이 납니다. 혀가 아린다고나 할까....그리고 혀나 침에 입술이 보호되는것이 아니라 침에 그대로 녹아..입안에 희한한 맛이 감도는군요...
아이제품치고는 다소 많은 용량 (30 ml) 이지만 성분이라고 해봤자 식물추출물약간에 위치헤이즐 (바디샵과 거의 동일하군요)...여기에 100달라 가까이 쏟아붙는다는건...결코 용납이 안됩니다.
시슬리 동호회 회원이 아니라면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