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을 즐겨보시는 분들이라면...채널을 돌리다...홈쇼핑채널에서...여러명의 연예인이 나와서 침튀기게 이 '연예인이 사용하는 화장품' 에 대해서 광고하는것을 보신 적이 있으실겁니다....이경실아줌마부터 시작해서..신동엽까지 (주로 개그맨파가 많더군요)
우연히 일을 맡던 한 회사에서 이 제품을 저에게..걍 주셨습니다. 넵..샘플이 아니라..이 40만원에 육박하는...이 제품을요... 이 제품이 히트하자...비슷한 제품으로...100만원짜리 5종세트를 기획하고 있더군요 -_-;; 그러면서..이 제품을 한번 써보고...뭐...간단한 평가를 해달라고...
구성은...고형클렌저 (뭐..비누죠) , 아이에센스, 비타민 C 에센스로 이루어져있습니다.
고형클렌저 : 약간의 약초냄새가 납니다. 뭐..이경실 아줌마는...이 고형클렌저 두번 돌릴것도 없이..한번만 쓱~돌리면 얼굴씻기 충분할정도로..오래사용할 수 있다고 말하더군요. 넵..그 말은 맞습니다. 물에 쉽게 무르지는 않는 딱딱한 비누타입입니다. 비누색 자체가 짙은 고동색 비슷한거라서...거품도 약간 갈색이 납니다.
거품은 잘나지만..얼굴에 닿는 느낌은...절대 고급비누의 그 소프트하고...가벼운 거품같은...폭신한..매쉬맬로우느낌이 아니라...거품입자가 큰 부글부글...그런 거품입니다. 처음엔..잘 안닳는다는 느낌이 들더니..어느정도 사용하니..가속도가 붙으며..금새 닳아없어지더군요.
메이크업도 잘 지워지고 세안후에도 당기는 느낌이 적습니다. 글리세린이 들어있고...넵...그 흔한 글리세린비누...그것 자체입니다... 성분안에 코직산이나..아젤릭에시드가 들어있지만..바로 씻어내는 이 비누에 얼마나 효과를 발휘할지는? 크게 기대는 안하시는게 좋겠지요. 몇번 얼굴씻다...지금은 손씻는 용도로 변모했습니다. 이것만으로도 거의 10만원어치인데..제돈주고 샀으면 절대 못하겠지요...하핫...
따라서 넉넉한 양으로 많이 발라..겨우겨우...펴발라야하는데...다 바르면...우홧! 눈주위에..휘황찬란한 은빛이..번떡번떡합니다. 결코! 낮에 바를 수 없습니다..온동네..미친X 으로 잡혀갈려고 작정하기 전에는요. 더구나..이 조청을 연상시키는 끈적임으로 그 위에 메이크업을 한다는 것은 상상도 못합니다. 자고로..밤에만 발라야합니다. 다음날 아침에 일어나면 확실히..눈가의 건조감은 줄어들도..보들보들..해집니다. 주성분? 콜레스테롤입니다...-_-; 근 15만원의 아이세럼이..바로 이 기름덩이였던 것입니다. 어이..신동엽씨...설마...이 아이세럼을 정말 발랐던건 아니겠지요?
비타민 C 세럼: 몇프로가 들어갔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주 성분이 비타민 C 와 쌀전분이군요. 이 제품을 저에게 건내줬던 분은...아주 특별한 처방으로..여기의 비타민 C 는 시간이 지나면서 숙성되어...오히려...시간이 갈 수록.....오래된 비타민 C 세럼에서 보이는..침전물이나..껄쭉함이 생기면..더 효과가 높아진다고 하더군요...(도대체 말이 되는소리인지..-_-;;;) 바르는 느낌은 셀렉스 C 와 비슷합니다. 슬쩍 끈적, 뻣뻣한 사용감을 주는...그리 자극적은 아니었습니다. 아침저녁발라도 별 느낌이 없었으니까요. 이건..제가 이미 17% 의 비타민 C 까지 경험한 처지라..다른분들도 이런 느낌을 받는다고는 말씀못드리겠습니다. 사용결과...피부엔..그다지 변화가 없었다..입니다. 원인이 무었이었는지...비타민 C 의 농도가 약했는지..안정성이 약했는지...는 모르겠으나...별로...인상에 남을 효과는 남기지 못했습니다.
총평..이 제품을 주셨던 분은...뭐...자신이 방송계쪽에..약간...한발을 담근적이 있어...그 친분으로 연예인에게 이 화장품을 돌려...이 후기를 촬영했다고 하는군요... 정말..연예인이 이 제품을 사용하고 말을 했는지...그 '친분' 때문에..좋다좋다...말을 해줬는지는 모르지만...중요한건...그 사람들이 자신의 돈을 내고 이 제품을 사서 사용한건 아니라는겁니다.
아무튼..40만원에 육박하는 이 제품... 저로서는...그 가치를 전혀 알 수 없었습니다. 4만원이라면 모를까... 홈쇼핑 특유의... 거품의 산물입니다. 나쁜제품은 아니지만...이걸..이 돈주고 사느니...저라면 정말 피부관리실 10회 끊겠습니다.
딴지...이 제품 판매하는 홈쇼핑 사이트의 제품후기란을 보니...이 제품에 대한 칭송이 자자하군요... 그러나...뭐에 어떻게 좋고..사용감이나 향에 대한 구체적 언급은 없고...그저 '명품났네..얼쑤~' 의 후기... 아...정말..이렇게 해서까지 화장품 팔아야하는겁니까?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