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대보면 안 묻어나지만 윤기 도는 얼굴

  guest(하이포마니아)   (2006-08-26 22:32:40)

지베르니 선블록을 연이어 쓰다가 질려서 주문한 건데 향부터가 심상치 않습니다. 제가 싫어하는 플로럴 향 중에서도 가장 싫어하는 연세가 지긋하신 향이거든요. 이거 할머니들(화장에 공들이시는) 바르시는 파우더 향 아냐？ 싶지만 대개가 그런 것처럼 바르다보니 그럭저럭 적응할 만합니다. 묽은 크림 제형이고 워터프루프이며 옥틸메톡시신나메이트와 이산화티탄을 사용했다고 하는군요. 바른 직후는 불투명한 백탁 느낌이 강한데 금세 얼굴색하고 중화되는 편입니다. 백탁이 있긴 하지만 느낌은 괜찮습니다. 번들거리진 않지만 전 피지 분비가 적기 때문에 지성 피부라면 혹시 또 모르죠. 흡수된 후 손을 대보면 묻어나는 건 없습니다. 그러나 막상 거울을 보면 얼굴이 뺀질거립니다. 마치 차가운 화이트 계열로 펄 화장을 한 느낌이 듭니다. 실제로 그런 말을 들었는데 백자의 광택이랄까요. 별 다른 장점을 못 느끼기 때문에 재구매의사는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