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탁이 있어요

  guest(timbuktu)   (2006-08-23 00:26:00)

한창 여러가지 선스크린을 써보던 중에 옴브렐에 대한 알찬 후기를 읽고나니 요게 무척 궁금해지더군요. spf가 높으면 자극적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만두님 후기 써주신 spf30 정도를 구하려고 했는데, 마침 이베이에 리스팅된 제품이 거의 없더라구요. 결국 레귤러 spf45로 구입했는데, 이게 후기 올라온 제품과는 좀 다릅니다. 성분표를 다시 꼼꼼히 보지 않고 안일하게 '30 백탁 없으니 45도 없겠군' 했던 제 미련함 때문이죠 ;ㅁ; Active Ingredients: Octocrylene 10%, Titanium Dioxide 3.6%, Mexoryl SX (Terephythalylidene Dicamphor Sulfonic Acid) 3%, Parsol 1789 (Butyl Methoxydibenzoymethane) 2% 티타늄 다이옥사이드가 3.6% 있습니다. 그 탓이겠죠, 백탁이 상당히 있어요. 이 때문에 애로가 있긴 하지만 제가 잘못 고른 탓이니 이걸로 일단 넘어가고 다른 부분에 대해 쓰죠. 제가 제일 좋아하는 선스크린은 cnp 오메가인데, 가격 때문에 옴브렐로 옮겨탄 것이니 그와 비교하려고 합니다. 주문 후 한참 기다려서 받은 후에 두근두근하며 발라봤지요. 일단 피부 자극에 관해서는 옴브렐도 만족스러웠어요. spf45나 되면서도 피부가 쓰라리거나 따갑지 않아서 막 기쁘더군요. 눈가에선 아보벤존 치고 준수한 편이지만 그래도 두 시간쯤 지나면 여지없이 시리긴 하더군요. 저야 항상 그런거니 이것도 일단 패스. 발림성도 괜찮습니다. 로션-크림 중간 정도의 느낌인데요, 워낙 몽글한 수분감이 느껴지는 cnp를 써보지 않았더라면 마구 칭찬해줬을거에요. (다른 단점이 꽤 있어서 그렇지 몽글몽글한 수분감이라면 차앤박spf28이 제일이죠;) 사용감의 호오는 취향의 차이가 될 것 같네요. cnp자차를 비롯한 대개의 크림타입 자차는 기름기가 느껴지는, 미끄덩한 느낌으로 마무리가 되는데 비해 옴브렐은 특이하게도 끈적~끈적해요. 쫀득쫀득? 이게 리뉴얼 된 제품인데 그 전에 동전 붙이셨다는 얘기가 이해가 되더라구요 ㅋㅋ 물에는 꽤 약한 것 같습니다. 워터-리지스턴트라고 써있음에도 불구하고 세안이 너무 쉬워요. 매일매일 쓸 때에는 편리해서 좋은데, 밖에서 땀을 많이 흘리는 날엔 불안해져요. 설명에 won't block pores이라고 했는데 저도 뾰루지나 별다른 트러블 생기지 않았구요, 보습력도 차앤박이나 유리아쥬30짜리보단 못하지만 옴브렐도 괜찮습니다. fragrance and colorant free랍니다. 이게 제일 신기한 부분인데요, 무향의 제품은 많지만 다들 원료향(?)정도는 나잖습니까?; 근데 이 제품은 정말 냄새 자체가 별로 없어요. 끔찍하게 강렬한 뉴트로지나나 노-애드 선스크린들의 무향-ㅠ-(이랍시고 무책임하게 방치된 냄새-개인적으론 악취)에 비하면 정말 이건 만점짜리어요. 하여튼.. 중언부언하자면 사용감 등에서 심정적인 종합평점으로는 차앤박 오메가 쪽의 손을 들고 싶구요, 그치만 이런 용호상박-_-;의 상황에선 가격이라는 결정타-_-a로 옴브렐 쪽이 푹 기울었습니다. 전 레귤러는 8온즈짜리 35000원정도에 구입했어요. 현지가보다야 훨씬 비싸지만 이정도는 감수할 용의가 있구요. 요즘은 이베이에도 옴브렐이 여러가지 올라오고 있더군요. 그래도 제가 써보고 싶은 스포트는 거의 없데요. 그새 배송료도 다들 조금씩 오른 것 같고-_-a 그래도 백탁없을 레귤러 spf30으로 반드시, 꼭, 구해보고 싶네요. 그것도 자극 없으면 옴브렐 30에 정착할거에요. 만쉐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