묽은 우유빛의 크림 제형에 유분은 거의 없습니다. 상큼한 연고향이 나는데 퍼짐성이 좋아요. 6번째에 있는 Dmethicone 성분이 피부를 부들부들하게 하고 프라이머 기능도 약간 해내죠. 안색이 조금 환해집니다. 처음 사용할 때는 그 흔한 ‘수분부족 지성피부’ 일 때였고 여름이어서 무진장 잘 썼습니다.
번들거리지 않고 보습력은 평이합니다. 따라서 버석버석한 건성에게는 추천하지 않습니다. 건조한 파운데이션이나 워터프루프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면 모공, 각질이 두드러지기 쉬운데 얘가 완화시켜줍니다. 하지만 모이스춰라이저는 모이스춰라이저일 뿐이라서 모공을 아예 가려준다거나 하는 효과는 없죠.
무난한 보습력에 번들거림이 없어서 수분이 부족하지 않은 피부가 평소의 보습제로 쓰기에 좋겠습니다. 특히 ‘나 로션 발랐소’ 하는 국산 로션의 밍숭맹숭한 보습력과 번들거림에 실망하셨다면 대만족하실 것 같... 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군요. 표면적으로 피지 분비가 줄어들면서 이것만 계속 바르면 왠지 피부가 말라간다는 느낌이 듭니다. 모이스춰라이저보다는 매티파이어라고 하는 게 더 어울려요. 그래서 손에 바르는데 보들보들하고 바른 느낌 없이 괜찮네요. 하지만 얼굴용으로 살 일은 없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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