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티하면 그린티 향수의 썩 괜찮은 향의 지속력 빵점에 너무 놀란 기억이 있네요. 이 제품은 아덴의 그린티 스킨케어의 젤크림인데 젤크림이라는 네이밍이 좀 독특합니다. 성상은 불투명한 하얀색의 약간 되직한 느낌의 젤의 산뜻함을 가지고 있습니다. 사실 마지막 마무리감이나 보습력을 생각 할때 네이밍이 꽤나 적절하다고 보는데 그만큼 막강 건성피부나 노화피부에는 적합하지 않은 제품입니다. 지성부터 복합성 그리고 여름 덧붙여서 20대가 쓰기 좋은 사용감입니다. 스킨을 바르고 나서 이제품을 바르면 참~ 젤크림이 피부에 쏙~ 스미는 느낌이어서 사용감이 참~ 좋더군요. 흡수력이 좋아서 피부에 밀착력이 뛰어납니다. 그래서 조금만 시간이 지나면 젤 크림을 발랐나 싶을 정도로 뽀송뽀송~ 한 느낌이 강하구요. 피부에 뭘 바르긴 발라야 되는데 유분기나 무거운 느낌이 싫은 분께 딱~ 맞는 제품입니다. 근데 정말 그린티 향은 거의 느낄 수 없으니 향에 대한 기대감은 안 가지는게 좋겠군요. 이 제품의 장점을 꼽자면 빠른 흡수력과 산뜻한 사용감 정도 입니다. 그런데 사실 20대 때에는 이런 산뜻한 느낌의 제품이 딱~ 적합하지 않을까 싶어요.
헤픈 사용감, 미미한 효과
guest(rayoflight) (2005-09-12 19:31:37)
망해가는 엘리자베스 아덴을 구원해준 그린티라서 그런지 아덴에서 그린티가지고 참 여러가지로 울거먹고 있더군요. 여러가지 종류의 보디케어 제품에, 최근에는 아덴만의 '레드도어 살롱' 도 국내에서만 유일하게 '그린티' 이름으로 살롱을 오픈했고 거기에 더 나아가 나온게 바로 그린티 스킨케어 제품이죠.
잔향이 너무 약하다는 점만 빼고는 제가 참 좋아라하는 향수고 특히 저에겐 기분을 업시켜주는 향수라 이 향수라인에서 스킨케어 제품이 나왔다고 하길래 출시부터 관심이 있었습니다.
마침 여름 내내 너무나 잘 쓴 크리니크 모이스춰 온 라인이 똑 떨어졌길래 백화점 갔다가 산 녀석인데 결론적으로 말해 기대 이하의 제품력을 갖고 있어 왕 실망한 녀석입니다.
단점부터 말할까요? 일단 너무나 헤픕니다. 50밀리인데 아침 저녁으로 사용하면 한달도 못가 동이 납니다. 거기에 수분감을 강조하는 사용감이라서 그런지 상당한 양을 발라야되기 때문에 사용감이 헤픕니다.
두번째로 그린티 향이 별로라는 겁니다. 원래 스킨케어 제품에 향 들어가있는걸 별로로 여기는데, 그래도 그린티 향은 괜찮을줄 알았고 실제로 매장에서 향을 맡았을때까지만 해도 좋았는데, 막상 얼굴에 바르니 적지 않게 역하더군요. 그린티의 싱그런 향이 아니라 뭔가 표현할 수 없는 독한 향이 얼굴에 퍼지는거 같아 사용할때마다 고역이었습니다.
세번째로 보습력이 기대이하였다는 겁니다. 유분이 없어서 산뜻하게 피부에 보습을 해준다는 컨셉의 제품인데, 이 설명은 정말 과장입니다. 피부에 스며드는 속도가 빠르고 끈적이지는 않지만 발라도 보습에 별 도움이 안되는 보습크림입니다.
네번째로 약간 화끈거립니다. 저같은 경우는 세안 후에 토너를 생략하고 아이 크림 후에 크리니크 토탈 턴 어라운드를 사용하고 모자란 보습을 위해 이 제품을 선택했는데 이상하게 토탈 턴 어라운드하고만 같이 사용하면 얼굴이 화끈거렸습니다. 그러나 다행히 뾰루지나 홍조같은 부작용은 일어나지 않았지만 적지않이 당황했던건 사실이죠.
결론적으로 본다면 20대 초중반의 별다른 피부트러블이 없는 중지성 피부가 쓴다면 모를까 노화가 시작되면서 피부건조함이 더해가는 30대가 쓰기엔 아주 별로인 제품입니다. 바를게 없어서 울며 겨자먹기로 아침 저녁으로 발라 한달도 전에 다 사용하기는 했지만 두번다시 사용하고 싶지 않은 제품입니다. 차라리 퍼페추얼 모이스춰 크림이 나을듯 싶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