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이 사용하기엔 부담스러운 사용감

  winnie   (2005-06-16 21:21:27)

아이들용 선블럭입니다. 용기에 아주 개구장이 같이 생간 소년그림이 있네요. 땡볕에 뛰어노는 아이들을 강렬한 자외선으로부터 보호하기위한 제품입니다. 멕소릴 SX, LX 가 주 성분이고 이산화티탄함유로 백탁현상이 많이 나타납니다. 보습성분으로 세라마이드 5가 들어있습니다. 매우 진한 로션입니다. 발림성도 약간 뻑뻑한 편이구요. 무향, 무색소로 어린이용으로 순하겠구..이란 생각을 하였으나 바를때 향료대신 알코올향이 푹~ 나더군요. 무기자차성분베이스의 오일리한 느낌을 없애기위해 알코올이 사용되는 것은 흔한일입니다. 피부자극은 없었으나 아이들용 "순한 자외선 차단제" 라는 컨셉엔 맞지 않은듯합니다. 바르면 백탁과 유분감의 번지르~함이 심합니다. 화장을 안한상태에서 에어컨있는방에서 하루종일 있어도 끈끈~한것이..엄청난 보습으로 피부건조는 막아주지만 상당히 "덥다" 라는 느낌이 듭니다. 워터레지스턴트이지만 땀에 의해 계속 끈적대는 느낌이 납니다. 이런 상태일수록 얼굴을 만진다거나..손등으로 이마의 땀을 닦거나 한다면 자외선 차단성분도 함께 닦여나가기 쉽지요. 이 상태에서 낮잠을 자고 일어나니 베게쪽으로 닦여나갔는지 얼굴의 백탁이 얼룩덜룩해져있더군요. (아동용 자외선 차단제가 백탁이 많은 이유중 하나죠. 엄마가 지워진걸 확인하고 덧발라주기 쉽도록 하기위한 ^ ^;) 지속력을 높이기 위해선 표면이 좀 더 보송보송해질 필요가 있습니다. 오후가 되니 안구의 자극도 조금씩 느껴지네요. 다시 성분표를 꼼꼼히 살펴보니 아보벤존도 역시 들어있습니다. 해변가에서 개구장이 소년들의 얼굴과 몸에 퍽퍽 발라주긴 괜찮겠지만 성인여성이 사용하기엔 여러 제약이 많은 제품입니다. 아이들용으로 나온 제품이기에 점수는 아이들 사용용으로 줍니다. 성인용으론 별 하나 더 깎아주세요.

  백탁이....

  guest(녹차)   (2005-08-09 23:58:04)

백탁이 끝내줍니다. 솔직히 여름이라서 수정액이 아니면 얼굴에 잘 바르지 않고 용량도 짱짱하길래 목과 팔 등의 비디용으로 쓰려고 했습니다. 목에 바르는데 히껍 했습니다. 백탁이 진짜 장난 아니거든요. 정량의 반도 못발랐는데 더이상 바를수 없었습니다. 팔에는 조금 바르고 수시로 덧바르지 싶어서 조금씩 발랐는데 뭐.. 조금 바르니 바를만하더군요. 아이용이라서 그런지 보송거리는 느낌은 하나도 없고 몸에발랐음에도 불구하고 끈적 끈적.. 가장 치명적인 단점.... 물어 녹습니다. 바르고 나갔다가 소나기로 비를맞았는데 팔뚝에서 하얀 물이 뚝뚝... 비맞은자국마다 흰 국물 거의 진한 사골국 색이 나는게...바로 물수건으로 닦았습니다. 목에는 주름 따라 흰줄이.... 케이스도 사용하기 어려운데 물돠 땀에 이리야해서야.. 어디 여름에 쓰겠습니까.. 바로 구석으로 들어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