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틱한 효과는 역시 없었습니다-_-;

  guest(kagetora)   (2005-05-18 15:13:18)

50ml에 32000원이나 하는, 제게는 초고가(!) 상품인 수분젤입니다. 한국화장품에 공짜 스킨케어 받으러 갔다가 하나 사왔죠. 대학생에게 10만원어치 상품을 사도록 꼬시는 그네들의 말발이란 참... 안그래도 피부 진정용 젤이 하나 필요해서 사기는 했지만 좀 웃겼습니다-_-; 요새 대학생들은 모두 피부관리실 다니면서 스킨케어 받는가 보죠? 풋. 아무튼, 거기 상담녀는 맨톨이 들어가서 항염효과가 있고 수분이 듬뿍 들었으니 뭐라니 하는데 별로 믿지는 않았습니다. 집에 와서 설명서를 보니 애프터 선 케어 제품이더군요. 낮동안 받은 자외선으로 인한 피부 자극을 진정시키는 용도로, 맨톨이니 소듐히아루로네이트니 마치현추출물(?)이니 위치하젤 같은게 들었다고 써놨습니다. 냉장고에 넣어놓고 쓰라 해서 그렇게 써봤는데, 마침 어제는 스킨케어 받으면서 여드름도 짜서 얼굴이 울긋불긋 했거든요. 샘플로 받은 자나빌리 비누로 씻고 토너를 바른후, 요 젤을 발라봤습니다. 화장품스러움 향이 나서 맨톨의 싸~한 기분은 안느껴졌지만-ㅅ- 차게 식힌 젤이라 그런지 시원해서 기분은 좋더군요. 젤의 특성상 바를때는 약간 끈적여도 곧 흡수되어 입가와 눈가가 살짝 땡입니다. 밤이라 귀찮아서 그이상 안바르고 그냥 자버렸죠. 오늘 아침 일어나보니, 울긋불긋한 기운은 살짝 진정되었지만 상담녀가 말한 드라마틱한 효과는 역시 없었습니다-_-; 내 처지에 백화점브랜드틱한 비싼 수딩젤 한 번 사서 써본다 생각해버리려고요. 지금은 스킨 뒤에 이 젤을 바르고 클앤클 자차로션 발라뒀는데 수분공급 능력은 클엔클 로션과 비슷한 정도인 듯 합니다. 아주 없지는 않지만 촉촉한 정도는 결코 아닌. 솔직히 이 가격에 이런 정도는 좀 사치인 것 같습니다-_-a 무거~운 유리병에 양각 무늬까지 들어간 패키지가 가격에도 한몫 하려나요? 거기다 팟타입이죠. 플라스틱 튜브를 선호하는 저는 여기도 감점 하렵니다. 전체적으로 보자면 별 셋. 가격과 패키지에서 와장창 깎아버렸습니다. 더불어 싫은 향까지도. 재구매 의사는 없고요. (6천원짜리 알로에겔 냉장고에 넣어뒀다 쓰는거랑 뭐가 다른지) 상담녀가 같이 사라고 했던 모공 세럼(4만원짜리)은 샘플로 드음뿍 받아놨으니 나중에 그것도 후기 올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