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하기는 하기에 아주 조금씩만 사용합니다

  guest(피비)   (2005-05-10 18:50:28)

과일향에 꽃향기가 잘 버무려진 느낌입니다. 그렇다고 달콤하고 상큼한.. 그런 류의 향은 아니구요, 과일향 꽃향이 언뜻 스치기는 하지만 거기다가 일랑일랑의 냄새와 나무냄새도 맡아지고 그렇습니다. 전체적으로 약간 이국적인 느낌인데요, 저는 이 향수를 사용하면 왠지 좀 세련된 여자가 된 것 같은 착각에 빠집니다. -_-;; 뭔가 성숙한 여자에게서 맡을 수 있는 그런 향인 거 같다는 생각에..;; 이 향수를 사용했을 때 반응이 2가지였습니다. 1. 와 좋다 2. 좋긴 한데.. 데오도란트 냄새 같아 2번, 정말 충격적이었습니다. -0-;; 사실 데오도란트 냄새 '같아'라고 들은 게 아니고, 대놓고 "너 오늘 데오도란트 사용했구나"라고 하더군요. 눈빛이 '너 오늘 좀 과하게 그거 썼다'는 식이였어요. ㅠ.ㅠ 아니라고 극구 부인해도 점점 확신하는 그 눈빛이란! 큭.. OTL 그 다음부터 여름에는 이 향수를 이용하지 않습니다. 여름에 사용하기에는 향이 좀 텁텁한 감이 있는 데다가, 데오도란트 향과 이 향수가 비슷하다니 굳이 사용할 필요가 없는 것 같아서요. 아직 데오도란트를 써본 적이 없는데, 내년 여름에 한번 사서 냄새 비교를 해봐야겠어요. 지속성이 꽤 되는 편이고 약간만 뿌리거나 찍어줘도 충분히 향이 잘 납니다. 양껏 뿌렸다가는 주변 사람 머리 아파 쓰러지구요. '-'; 인튜이션처럼 골을 때리는 향은 아니지만 그만큼 강하기는 하기에 아주 조금씩만 사용합니다. 남성용이 따로 있던데, 뭐 이 향수가 그렇게 여자꺼!란 느낌이 드는 건 아닙니다. 꽤 괜찮은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