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트용 린스 만큼은 하네

  guest(kagetora)   (2005-05-05 13:43:06)

컨디셔너는 뭔가 알갱이인지, 첨가물인지 아무튼 알 수 없는 무언가가 드문드문 섞인 미색입니다. 향은 샴푸보다 더 진한 것 같네요. 요것만 머리에 바르고 에센스를 안 발라줬더니 두피에 기름은 끼는데 아래쪽은 붕붕 뜹니다=_=;;; 모이스처라이징의 의미가 이런 거였나요? 좀 당황스럽네요. 그래도 컨디셔너 자체의 능력은 샴푸보다는 나은 것 같습니다. 보통의 마트용 린스 만큼은 하는군요. 아니, 팬틴보다는 못합니다; 무엇보다 이 시리즈에서 제일 눈에 띄는 특징은 바로 향! 어우.....저는 샴푸랑 린스 냄새 이렇게 강하고 오래가는 건 처음 봤습니다=_= 감은 그 날은 욕실에 온종일 이 냄새가 나고, 저녁에 감고 잤기 때문에 베개에도 온통 이 냄새, 거기다 전 오늘 멀미까지 했다죠ㅠ_ㅠ 세상에 자기 머리에서 나는 냄새 때문에 멀미를 하다니.....바보가 따로 없습니다oTL 꿀냄새 라기 보단 꿀 약간+아몬드+코코넛+이름모를 꽃향 약간 이렇게 들어간 것 같아 샘플지를 보니 진짜로 다 들어가있더군요-_- 아무튼 상당히 달달하면서 좀 답답하기까지 한 향입니다. 게다가 무척 오래가죠! 감은 다음 날 머리 감을때까지 납니다. 그리고 샴푸로 두 번을 감았음에도 희미하게 냄새가 나네요ㅠ.ㅠ 이건 제 코가 개코라 그럴 수도 있지만, 오늘 하루종일 신경쓰였던 건 사실입니다. 향에 약한 제가 본품을 살 일은 없겠죠. 게다가 라놀린이니 뭐니 모공 막는 것도 잔뜩 들었고, 그렇다고 머리결에 수분이 더해져서 찰랑이는 것도 아니고. 가격은 가격대로 비싸졌고. 단지 이 향이, 거의 사라져서 잔향만 살짝 남은 상태는 아주 좋게 느껴지는 고로 별 하나 반 줍니다. 향에 좌우되는 제품이니 꼭 테스트 해보시던가 매장에서 향을 확인하시길 바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