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외의 수확

  guest(emilee)   (2005-04-10 14:50:48)

작년부터 고시공부를 하느라 피부관리는 생각도 안하고 살았죠. 시세이도 UV화이트 스킨, 크림 요렇게 바르고 (로션은 안쓴지 몇 년 됐어요..) 살다가 스킨 다 떨어진 다음에는 페수에서 화제(?)였던 쥬리아 KME에센스를 싼 맛에 두 개 구입하여 사용.. 그러다 올해 초 1차 시험을 볼 무렵 피부가 완전 뒤집어졌습니다. 오죽하면 시험 끝내고 집에 갔더니만 엄마가 눈물을 글썽이시며 '한창 좋을 나이에.....' ㅠ_ㅠ;; 원인은 시험 스트레스 + 클린앤클리어 비누인 것 같았어요. 으.. 제가 졸릴 때 마다 세수를 자주 했는데 어쩐지 손등이 하얗게 트더라고요. 아......진짜 무서운 비누였습니다..진짜 그 이후로 클린앤클리어 마크만 봐도 치가 떨립니다. 얘기가 딴데로 샜네요;; 여튼.....집에 갔더니 옥션광이신 아버지께서 뭔 화장품들을 잔뜩 사셨더라고요. 알고봤더니 나름 그쪽 세계에선 유명한 "취화선"-_-! "만원"에 5종 세트를 완벽히 구비할 수 있는...... 호기심에 아이크림을 살짝 짜서 손등에 발라봤더니 오오.. 상당히 리치하더라고요. 그래서 아이크림이랑 엣센스만 살짝 빼 와서 발랐습니다. 너무나 싼 가격에 의구심도 들었지만 뭐 미샤도 있고 페이스샵도 있는데 하면서요..... 결과적으로 저는 맘에 들었어요~ 솔직히 말하면 그동안 써 왔던 비싼 화장품들과 별다른 차이를 못느끼겠어요.;;; 비누-_-때문에 하얗게 다 일어났던 볼이 진정됐고요. 취화선-_-때문인지 마음이 편해져서인지는 잘 모르겠지만요, 여튼 트러블도 없고 그렇다고 여드름 같은 것도 안돋고... 예상외의 수확이었어요. ^^;; 표시성분은 아주 평범하게, 걍 방부제만.. 파라옥시안식향산에스텔, 이미다졸리디닐우레아 요렇게 되어 있네요. 특별난 건 없는 것 같고요. 향은 그냥 평범한 화장품 냄새에요. 에센스보다는 아이크림이 더 맘에 드네요. 바르고나면 기냥 얼굴이 번지르르~한게 옛날 엄마들 콜드크림(?) 삘이 나요. 근데 제 피부는 건성이라 좀 흐뭇..;;화장도 잘 먹는 것 같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