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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용도 똘똘한 브러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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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est(nenya) (2004-07-16 12:4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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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러시 하나에 $44... 세금 포함하면 거의 $50 에 가까운 비싼브러시예요. 하지만 산지 반 년 가까이 되어 가는 지금까지 한번도 후회해 본적이 없네요.
가부끼 브러시는 사진에서 보시다시피 털이 굉장히 많고 끝이 평평한 편인데 약간 동그스름한 돔 형으로 털을 커팅한 브러시예요. 미네랄 파운데이션 바를 때 쓰는 브러시랑 같은 종류죠.
지금까지 살면서 써 본 브러시 중에 제일 맘에 드는 브러시인데요. 이 브러시는 정말 용도가 다양해요.
일단 저는 주로 파우더 브러시로 사용하죠. 코티 분을 시세이도 파우더처럼 보이게 만드는 마법의 브러시랄까요. 퍼프로 바를 때의 두꺼움이나 불균일함을 느낄 수 없어요. Airy 하게 발라지는 느낌이 너무 좋죠. 가볍게 한두번 쓸어 주면 파데의 유분감만 잡고 세팅하는 데 딱이구요, 맘먹고 화장하는 날엔 구석구석 꼼꼼하게 발라 줘도 두꺼운 느낌이 들지 않아서 더더욱 좋죠.
블러시 브러시로 사용할 때도 좋아요. 보통 질 나쁜 블러시 브러시들은 얼굴에 브러시가 지나간 자국이 횡단보도마냥 쫘악 남기 일쑤인데 요걸루 발라주면 볼에 은은한 홍조가 피어나는 듯 경계가 없구 한 점만 찐하게 발라지지도 않거든요.
브론저 브러시로도 자주 쓰는데 특히 벤나이 시에나 같은 루스파우더를 브론저로 쓰는 저는 부드럽게 퍼지면서 브론저한 티가 덜 나는 효과를 위해 이 브러시를 쓰죠.
쉬머 브러시로도 제 몫을 해요. 쉬머가 한 곳에 뭉치거나 너무 또렷하게 표현되지 않고 손등에서 한번 조절해서 발라 주면 테크닉이 부족하더라도 어색하지 않게 표현되니까요.
털도 너무너무 부드러워요. 싸구려 브러시들, 아니 비싼 브러시 들도 가끔 얼굴이 따끔거리곤 하는데 이 브러시는 한번도 그런걸 못 느꼈어요. 빨아도 거의 털이 안 빠지구요.
딱 한가지 단점은 이걸로 파우더를 바르면 퍼프로 바르는 것보다 다섯배 정도 파우더가 더 소모돼요. 하지만 전 그점마저도 이쁩니다. 오늘은 파우더로 수제비를 할까 칼국수를 할까 파스타를 해 먹을까를 고민하며 살다 보면 이런게 다 이쁘죠.
별 다섯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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