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분 크림으로써 만족

  guest(ellda)   (2004-01-13 14:58:15)

적당한 수분크림이 없을까 물색하던중, 눈에 띄어 구입한 크림입니다. 마돈나와 딸이 함께 쓰는 순한 수분 크림 펄이 들어 쉬어한 피부표현을 해주어 메이크업베이스 대용의 역할 스킨케어 기능이 뛰어나 밤에 바르고 자도 좋은 제품 딸기아이스크림같은 향과 질감 대충 이 정도의 카피문구를 보고 혹~ 해서 샀지요. 수분부족 지성인 피부라서, 겨울이면 늘 수분크림의 고민에 머리가 아프거든요. 지성용은 늘 수분감이 부족하고, 약간 리치하다싶으면 뾰루지들이 난리를 쳐대니. 우선 후기에서 늘 언급되는 딸기아이스크림. 아무리봐도 제 눈과 코에는 전혀 딸기아이스크림이 아닙니다. 존슨즈의 분홍크림보다 약간 핑크빛이 더 돌고, 향은 미미한 딸기향이죠. 하지만 달콤해서 먹고 싶은 충동은 전혀 들지 않습니다. 오히려 색소와 향때문에 피부에 그닥 좋지 않은 성분이 괜히 첨가된것은 아닐까하는 생각도 듭니다. 그리고 크림에 첨가된 펄. 이 제품만을 바르고 맨 얼굴로 다닌다면 펄이 첨가되지 않은 다른 제품에 비해 약간의 쉬어한 느낌을 줄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그 위에 다른 제품을 덧바르면 펄감은 안녕~입니다. 고운 분홍색펄이 들어있지만, 실제로 글로잉한 느낌은 못 받았습니다. 오히려 펄감을 살리기위해 과도하게 발랐다가는 불타는 고구마가 될 수도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수분 크림으로서의 효과. 우선 제 기준에서는 상당히 만족스러운 부분입니다. 부드럽고 묽은 크림제형이라 샤삭 잘 펴발립니다. 퍼짐성도 좋습니다. 크림질감이라 흡수가 느리거나 번들거리지 않을까 싶었는데 정말 깔끔하게 사악 흡수됩니다. 위에 다른 제품을 발라도 밀리는 현상도 전혀 없구요. 산뜻한 사용감은 아주 마음에 듭니다. 그리고 그와 더불어 수분 공급효과도 괜찮습니다. 물론 단독으로 하나만 바르기에는 부족하지만, 에멀젼이나 세럼위에 한번 더 덧발라주면 확실히 피부 당김이 많이 개선됩니다. 특히 바른듯 안바릇듯 가벼운 사용감에 비교할때 여느 지성용 수분크림보다 낫다는 생각이 듭니다. 제가 일반 지성용 수분크림류를 그닥 좋아하지 않는 이유가 특유의 젤크림 제형입니다. 아예 수분젤로 이름을 달고 나온 제품도 있구요. 산뜻함을 강조하려고 그러는지 모르지만, 실제로 발랐을때 살짝 화한 느낌과 함께 알콜함유가 좀 의심되고 그와 더불어 피부의 수분이 오히려 증발되는 느낌을 받기 때문이죠. 그래서 안 바르니 못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거든요. 피부가 약민감성이라서 자극있는 제품은 쓰지 못하는데, 아이코 크림은 사용하면서 순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마돈나 딸도 사용한다죠--;) 이 때문에 아이크림으로도 사용할 수 있다는 문구를 보았는데 실제로 발랐더니 약간 시리면서 따끔거리더군요. 한 번 시도해보고 그냥 아이크림 씁니다;; 저는 아침에만 자차전에 사용하는데 대체로 만족스럽습니다. 하지만 왠지 스킨케어제품으로서의 신뢰감이 가지 않는 느낌은 무엇인지... 장난감같은 패키지와 크림의 색과 향, 펄은 스킨케어제품이라기 보다는 틴티드모이스춰라이저처럼 기초와 색조 중간에 걸친 제품 같다는 느낌이 강해서인가봅니다. 실제로도 메이크업베이스 역할을 한다고도 하고. 덕분에 지금은 만족스레 사용한다고 해도, 다 쓰고 재구매할지는 약간 의심스럽습니다. 50ml에 39,000원이라는 가격도 가격이지만요^^ 그래서 평점은 별셋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