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고 좋아요 ^ ^

  shycool   (2003-12-31 03:10:05)

온라인 판매 가격은 $1.25 인데 저는 동네 드럭 스토어에서 99전에 파는 것을 사 왔어요. 입술이 잘 터서 립밤을 꼭 써야 하는 남편 주려고 샀는데요.. 덜렁대는 편이라 그동안 사 준 버츠비 립밥이니 블리스텍스니 수도 없이 잃어버린지라 좀 싸고 막 굴려도 좋을 립밤으로 선택한 것이지요..^^ 버츠비 립밤 스틱과 거의 비슷한(그러나 귀여운 맛은 하나도 없는) 노란 플라스틱 용기에 들었구요. 돌리면 나오고 들어가는 식입니다. 반투명한 립밤인데 초컬릿 냄새가 살짝 나요. (기분이 안 좋을 때 맡으면 약간 고릿(?)하게 느껴지는 초컬릿향) 주성분이 바세린이지만 그리 무르지 않고 약간 두꺼운 듯이 펴발립니다. 끈적임이나 번들거림은 전혀 없구요.. 자외선 차단 성분(Octyl Methoxycinnamate)이 들어 있긴 한데 지수가 얼마나 되는지는 나와있지 않구요..그나마 UVA 차단 성분은 없어요..(뭐 없는거 보단 낫다고 생각되지만..^^;) 무엇보다 큰 장점은 보습력이 참 좋다는 것이겠네요.. 클렌저로 특별히 입술을 문질러 닦지 않고 대강 닦으면 그대로 입술에 남아 있는 정도니까요.. (흠..쓰고 보니 보습력도 보습력이지만 입술에 딱 달라 붙는 질감이라 그런 거 같네요..) 금방 바르고 물을 묻히면 물방울이 탱글탱글 맺히기도 합니다..^^ 싸고 좋길래 다섯개 더 구입해서 남편 바지 주머니마다 넣어주었습니다. (곧 다 잃어 버릴것 같지만요..-_-;) 저렴하고 좋은 립밤입니다. 워낙 싸고 허접한 물건이라서인지 눈을 크게 뜨고 잘 찾지 않으면 드럭 스토어에서도 잘 안 보여서 좀 문제긴 하네요.. (대부분 어디 구석이나 맨밑 선반 이런데 숨어 있더라구요..ㅎㅎ)

  코코아 립밤을 가장한 바셀린 립밤

  guest(naomi)   (2006-12-25 20:12:23)

이 제품과 얽힌 약간 안타까운 episode 가 있어요. 이 제품이랑 다른 것 몇개랑 구입한 뒤 drugstore 에서 넣어주는 비닐을 손에 들고 다니다가 나중에 보니 이 비닐이 찢어진겁니다. 그 찢어진 틈새로 딱 이 제품이 없어졌더군요. 물론 1불 정도의 가격으로 저렴했지만 무척 망설이다가 재구매한 제품입니다. 본의 아니게 다시 재구매 하게 된 제품이네요. 일단 이제품이 불만인 점은 아주 무르다는 점입니다. 코코아 향의 립밤은 바디샵에도 있는데 가격이 오천원 정도 할거예요. 가격 대비로 보면 이제품이 무척 저렴하죠. 하지만 바디샵 제품은 질감 자체가 무척 단단한 데다가 향 자체만으로 봐도 바디샵 제품이 더 만족스러웠던 것 같아요. 무른 질감의 이 제품을 바를 때마다 싼게 비지떡이군 하는 생각이 드니까요. 성분을 보니 petrolatum 이라는 바셀린의 주성분이 떡 하니 처음에 자리잡고 있네요. 립밤의 색상이 딱 엹은 하얀색인데 이제품 아무래도 바셀린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나 봅니다. petrolatum 이라거 써져있는 뒤에 몇번째쯤 cocoa butter 라고 써있는데.. 이건 아마도 약간의 립밤 향을 위해 첨가된 것 아닐까 하는 의심이 드는군요. 차라리 무른 질감이라면 그냥 튜브 타입이 좋은데 이 제품은 그냥 스틱 타입이라서 더욱 사용하기 불편합니다. 가격은 저렴하지만 사용도 불편하고 향도 그렇고 저렴한 가격의 저렴한 품질의 제품이네요. 이제품은 코코아 버터를 가장한 바셀린 립밤입니다. 오랜만에 빵점 날립니다. 그냥 튜브이면 그래도 별 두개쯤 날릴 수도 있는데 이건 영 불편해서 도저히 사용 할 수가 없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