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감은 좋은데 향이 너무 구려요...

  esther32   (2003-10-25 03:16:29)

이번에 (우연히?) 쥴리크의 로즈향 라인(?) 제품을 몇 접해보게 되었습니다... 이 핸드크림은 그나마 사진에선 깔끔하게 나왔지만, 외향이 언뜻 보기엔 정말 큰 연고처럼 생겼습니다... 알루미늄케이스이기에 들고다니면 여기저기 찍혀 찌그러지니, 휴대하기엔 조금 불편하군요... 약간 상아빛을 띤 크림입니다... 약간 되직하게 펴발리지만, 부드럽게 스며들며 끈적이지도 않습니다... 화장실을 다녀오거나 그냥 손을 씻을 때도 부드럽게 제거가 되며 잔여물이 남지도 않아요... 하지만... 향이 죽음입니다... -_-+ 장미향까지는 어느정도 소화하겠는데, 장미향에 이상한 꾸린내가 납니다... 혹시 직접 식용유 등으로 만든 비누 냄새를 맡아보셨나요? 그 냄새보다 쫌 더 찌든 듯한 기름 냄새(이말만큼 정확한 표현이 없을 듯...-_-^)와 고무냄새가 섞여 납니다... 제가 학원을 다니는데 이 제품을 바르는 순간, 옆에 앉은 사람들 일제히 인상쓰며 고개돌립니다... -_-;;;;; 동생에게 발라보라고 줬더니... (워낙 많이 데여서인지 -_-;;)뚜껑을 열어서 냄새를 맡더니 제게 바로 던지더군요... -_-^ 향은 약 5분정도 지나면 어느정도는 없어지지만, 잔향이 꽤 오래가는 편입니다... 다른 향이라면 향이 오래간다는 점이 장점일텐데... 사용감이 좋아 어찌 견뎌볼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제겐 너무 힘드네요...

  향만 빼면 좋은 핸드크림

  guest(ppidae7)   (2005-01-02 19:28:06)

전 장미향과는 체질적으로 잘 맞지 않나 봅니다. 샤넬이나 랑콤처럼 장미향이 강한 제품의 경우 몸이 안 좋을때는 저절로 헛구역질이 나올 정도거든요. 이제품도 제품 자체는 참 괜찮은데 향때문에 저에게 버림받았습니다. 아이보리색의 약간 되직하면서 단단한 제형으로 발림성이 크게 좋지는 않지만 흡수가 빠르고 부드럽게 마무리 됩니다. 뉴트로지나 핸드크림이나 아트릭스 크림들 처럼 찐득거리지 않아서 좋더군요. 자고 일어나서 손을 씻으면 부드럽게 씻게 내려가는 것이 밤새 손에 보호막을 친 듯한 뿌듯함을 느끼실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장미향도 상당히 강한 편인데다가 손바닥을 자꾸 문지르면 나는 구리구리한 향이 더해진 향입니다;; 차라리 장미향이라도 약하다면 페이스용 크림이 아니니까 넘어가겠는데 이건 안 씻은 몸에 향수 뿌린 격으로 강한 두가지 향이 합쳐저서 시너지효과를 내는군요. 쥴리크에는 조향사가 없는 것일까요, 아니면 외국과는 향에 관한 선호도가 다른 걸까요. 향만 빼면 참 괜찮은(가격제외) 제품인데 말입니다. 재구매 의사 없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