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난한 크림

  cocoloco   (2002-10-04 00:00:00)

제가 아덴 신부세트(시집도 안간거시 웬 신부세트?)를 장만했을때 거기에 들어있던 제품입니다. 단체로 여러 제품을 샀기때매 거금 팔만오천원이나 하는줄은 몰랐습니다. (게다가 50ml밖에 안들었음) 제품은 누렁색 (위니님은 금색이라고 고상하게 표현하셨지만...) 납작한 튜브에 들어있습니다. 튜브 입구가 작게 조절되어있어서 양이 많아도 한꺼번에 많이 나오거나 하진 않구요, 또 튜브 두께랑 납작한 생김새때문에 너무 많이 짜게되진 않더군요. 얼굴에 바르면 잘 스며들고 촉촉한 느낌도 있죠. 향기도 연한 풀냄새라서 아침에 바를때 기분도 상쾌하구요. 제품 광고에서처럼 잔주름이 어쩌구... 하는건 느낄수가 없었는데 제가 얼굴에 살이쪄서 잔주름이 거의 없거든요. (이걸 자랑이라고 얘기하는걸까요?) 이 제품이 논 코메도제닉인만큼, 이 제품으로 인한 여드름이나 트러블은 없었습니다. 한마디로, 순하고 사용감 좋고 무난한 데이크림이란거죠. 저처럼 게을러 빠져서 기초를 한단계라도 줄이고 싶거나, 아니면 아침에 시간 아끼고싶은 분들 (아침에 1분은 다른때의 1시간이라고 누가 그러더구만요)은 괜찮을것 같습니다. 정가를 다 주고 사기엔 좀 아까운 감이 있어요. 지금 이 제품을 두통째 쓰고 있는데 절대 정가에 안샀죠. ^^ 싸게 파시겠다는 분이 있어서 넘겨받아 쓰고 있답니다. 이 제품이 정가의 반으로 뚝 떨어지면... 계속 사서 쓸지도... ^^;; 제품은 괜찮지만 "무난"이란 점에서 뭔가가 허전하고, 울나라 판매 가격이 너무 비싸서 괘씸죄. 3.5점 되겠습니다.

  제품컨셉은 좋았으나....

  pd113   (2002-09-22 00:00:00)

미국의 판매사원도 웃기는 사람들이 있는지 이 제품에 대해 설명을 하길 이제품은 분홍캡슐을 농축시켜 낮에도 바를수 있게 만든 제품이다. 라고 말하더군요. 헐... 세라마이드가 들어있으면 다 분홍캡슐농축이냐~ 라고 해주고 싶었으나 저의 영어는 짧디 짧은 관계로다가 흑흑...ㅜ.ㅜ 판매사원의 말에 의하면 이 제품은 상당한 보습력을 갖추고 있어야합니다. 하지만 그다지...ㅡ.ㅡ;; 오히려 지성인 제피부에 부담이 없어서 기쁘다고나 할까요? 이 제품은 튜브용기에 들어있습니다. 그래서 처음에는 묽은 플루이드의 크림타입일까?? 라고 생각했으나 정말 크림이 튜브에서 나오더군요. 입구가 커서 다 써갈때쯤이면 안에 들어있는 넘들을 나오게 하기위해서 노력이 필요합니다.(일반적으로 끝부분의 팁이 뾰족하면 뒤에서 짜면 마지막까지 별다른 힘을 들이지 않고 사용하지만 이 제품은 입구가 둥근모양 그대로라서 남은 제품을 끝까지 짜서 쓰기위해서는 힘이들어요. 분명히 제품은 남아있는데 짜면 제품은 안나오고 바람만 '슉슉!' 소리를 내면서 나오죠.) 사용감은 지성피부는 충분히 만족할만한 보습력이고 여름에도 크게 부답스럽지 않았습니다. 이말은 곧 중건성피부는 보습력이 모자란다는 말이죠. 약지성에서 지성피부까지는 충분한 보습력 만족스런 텍스쳐로 SPF15를 겸하는 자차크림을 가지실수 있고 그외에는 웬만하면 다른곳으로 눈돌리시길... 점수는 건성 노화피부를 위한 제품임에도 보습력이 부족해서 확! 깍을려고 했으나 지성에게도 크림을 사용할수 있는 심리적 축복(?)을 준 관계로 4점줍니다.(게다가 전 미국면세점에서 구입해서 가격적인 면에서도 별로 부담이 없었죠~~) 미국판과 왜 용기가 다른걸까요..예전엔 긴 튜브타입 그림이었는데..ㅡ.ㅡ

  지성에겐 적합, 건성에겐 좀 약한..

  guest(springvil)   (2005-04-13 16:34:42)

연한 핑크색의 아주 약간 투명해보이는 촉촉한 크림입니다. 질감이 아주 가벼워요. 젤크림이라고 해도 될 정도로 가벼워보입니다. 향은 거의 무향에 가깝다고 생각하는데, 이것이 세라마이드의 향인 것인지 약하게 코를 자극하는 약품스런 냄새도 살풋 납니다. 크게 거슬리지는 않구요, 바르면 금방 없어집니다. 최근 자외선 자단제를 안 바르면서(아직 경과 보고하기엔 좀 이르다 싶어요.. 개선효과가 없다는 말씀~) 오전엔 그냥 보습제만 충분히 발라주는 것으로 기초를 끝내거든요. 그런 이유로 오전엔 이 크림을 토너 후(최근, 유통기한이 아무래도 지난 것 같은 쎄쎄디유 토닉 스프레이 사용) 단독 사용하고 있어요. 가벼운 질감이니만큼 발림성은 좋습니다. 바르는 즉시 물처럼 변하면서 젖어든다.. 라는 느낌이거든요. 바른 직후, 약간 축축한 느낌이 있다가 곧 정돈됩니다. 걍 촉촉한 상태로. 그런데 따가워요. 흑~ 바른 직후 잠시 허공을 바라보며 마음을 다스려야 할 정도로 얼굴 전체가 따끔따끔거립니다. 랑콤의 이드라젠을 쓸 때도 비슷한 따끔거림을 초반에 경험했었는데, 이것도 비슷하군요. 금방 가라앉습니다만, 약간 불안한 것도 사실이죠.(피부에 자극이 되지는 않을까?) 지성피부인 저에게는 이러한 따끔거림을 제외하고는 꽤 훌륭한 보습력을 보여주는데, 이게 과연 노화건성 라인이라고 할 수 있는 세라마이드 라인으로서의 보습력인가... 라고 한다면 좀 의심스럽습니다. 일단 제형이 너무 가볍고 유분보다는 거의 수분으로 이뤄진 크림이기 때문이죠. 그도 그럴 것이 작년인가 남친님이 극도의 건조로 인한 얼굴 각질에 시달리던 당시 이 크림을 쓰라고 했는데요, 따갑기만 하고 전혀 효과가 없다고 불만이 대단했습니다. 확인해봤더니 세수하고 이 크림을 듬뿍 바른 직후였음에도 불구하고 볼쪽의 건조각질이 그대로 푸슬푸슬 살아 있더라구요.(뭐가 즉각적인 보습이란 말이냐~~) 결국 남친님의 건조함은 라네즈 워터뱅크에센스로 해결했습니다....(싸게 해결했다고 기뻐해야 하나..) 어쨌든, 지성인 저는 비교적 만족하며 쓸 수 있는 보습크림이지만, 중건성이 가을, 겨울에 사용하는 것은 그다지 추천하고 싶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보습제를 단독으로 사용하는 경우이고, 이전에 보습기능이 있는 일반적인(한국적인) 에센스를 사용하는 분이라면 깔끔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지성인) 제 기준에선, 좀 비싼 가격, 따끔거림으로 별 한개 반 깎아서 세개 반 줍니다. 어쨌든 촉촉하고 보들보들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