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트로지나의 그린라인은 붉은기 완화, 수딩을 타겟으로 합니다. 이 REDNESS 라인이란것은 서양 브랜드에선 그리 드문것은 아니죠. 한국식 "순~해요" 에서 한발 더 나아가 붉은기를 적극적으로 잡고자 합니다. 주 피부타입은 민감성 여드름, 그리고 주사피부...서양인을 "홍인종" 으로 만드는 대표적인 피부질환이죠.
뉴트로지나외에도 다양한 브랜드에서 이 붉은기 완화를 위한 제품을 출시하고 있습니다.
어? 그런데 민감성용인데 왜 피부에 자극되게 BHA 를 2% 나 넣나요?? 라는 질문을 할 수 있지만 주사피부(로제시아) 용 화장품에 bHA 가 들어가는 것은 매우 흔한일입니다. 각질제거의 도움이 필요한 증상자체의 완화뿐만 아니라 살리실산 자체가 가지고 있는 항염기능도 한 몫을 하니까요. 코스메슈티컬라인에서는 BHA 뿐만 아니라 여기에 아질레익산까지 첨가하는 강력한 제품들도 눈에띕니다.
일단 클렌저를 볼때... 오리지널 노란 젤 아크네 워시 클렌저와 비교를 하자면 ( 뉴트로지나의 수많은 클렌저들, 그중에서도 아크네 라인은 BHA 2% 를 디폴트로 깔고 있으므로 뭐 따로 언급할 필요는 없습니다. 그래서 그 나머지 가 어떤 차이점이 있는지 알아보아야겠죠.)
오리지널의 경우 강력한 계면활성제성분(레드) 들이 줄줄이 이어지지만 그린라인은 마일드한 성분 하나에 바로 보습성분들 (블루) 가 계면활성제의 자리를 차지하는군요. 따라서 노란 오리지널을 사용할때의 강한 계면활성제+바하의 결합, 피지를 쪽 제거한 후의 건조등이 원인이 되어 나타나는 자극은 한결 덜어지게 되는것이죠. 뭔가를 더 넣어서 수딩이 된다기보다는 자극의 요소를 줄여 피부를 편안하게 해준다고 보는쪽이 맞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여름철에 이 제품을 사용하니 전혀 자극이나 건조감은 못느끼지만 이마의 각질의 탈락은 그리 잘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는 느낌을 줍니다. 이 보습성분과 약한 계면활성제가 BHA각질탈락작용에는 견인차 역할을 해주지 못하고 있는거죠. 물론 전 붉은기 있는 피부도 아니고 예민한 피부도 아니므로 이 제품으로 인해 평소의 피부상태가 개선이 되지 못하는것은 당연한 결과입니다.
민감성 피부를 놓고 보았을때, BHA 클렌저 로 인한 자극을 최소화 하여 무리없이 사용할 수 있게끔한 점은 플러스 점수입니다. 그러므로 2% 란 숫자에 너무 겁먹을 필요는 없습니다. 제가 보기엔 일반적인 BHA 클렌저 강도로 따지자면 0.5~1% 정도 밖에 안됨에도 뉴트로지나가 BHA 2% 전통을 고수하기 위해 -_-; 너무 많은 버퍼링 성분을 넣은것이 아닐까;;생각되기도 하는군요.
각질제거기능도 약하고 BHA 외에는 딱히 "여드름용클렌저" 라는 부분도 적기때문에 약간 눈가리고아웅하는것이 아닌가 하는 마음도 들지만 또 마음에 든 부분은 이렇게 마일드하게 만들었음에도 일반적인 클렌징 효과는 또 떨어지지 않는다는점. 메이크업, 일본 워터프루프 자외선 차단제도 큰 무리 없이 깔끔하게 제거가 되었습니다. 여기서 플러스 점수~
민감하지만 지루성각질이 피부에 언제나 쌓여있는 주사피부, 예민성 피부, 혹은 BHA 를 처음접해보시는 분라면 한번 시도해보아도 좋을만한 제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