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술의 각질 부각

  guest(datura)   (2010-05-17 16:06:03)

베이지 색상을 샀습니다. 입술 화장엔 별 비중을 안 두고 최대한 가볍게 하는 편입니다. 입술이 붉은 편이라 입술색을 죽이는 베이지 립스틱이나 거의 발색이 없는 연핑크 립글을 애용하는데, 가벼운 성상의 립글은 저렇게 입술색을 죽이는 효과를 거의 기대할 수 없죠.(하지만 립틱의 뻑뻑한 질감은 싫고..) 해서 좀 크리미하더라도 립스틱보단 촉촉한 베이지색 립글을 찾았는데, 이 용도에 부합한 것 같아 산 제품입니다. 왓슨스에서 구입했구요. 패키지엔 상당히 육감적인(마치 벌에 쏘인 듯한;) 두께의 입술을 자랑하는 언니가 있는데, 다른 리뷰들 읽어 보니 립 플럼핑 효과도 있는 듯하다곤 합니다. 아주 약간은 그런 듯도 해요.(확실히 바르고 나면 '도톰'해 보이는 효과가 있습니다. 윗 입술은 바른 직후 보면 '뒤집어 깐'(;;)듯도..;) 그런데 이게 색상+성상의 착시 효과인지 성분인지는 모르겠구요.(플럼핑 효과가 있는 제품 특유의 화~한 느낌은 전혀 없어서)  보습보다는 한 겹 막을 씌우는 느낌입니다. 마치 MAC의 '립글라스'와 비슷한 부분이 있는데, 그 유리알 효과+'쩍!' 붙는 느낌보단 약하지만 컬러가 들어간 걸 제외하면 사용감이 흡사한 데가 있더라고요. 컬러 때문인지 입술색을 죽여 주는 효과는 립글치고 괜찮은 편이예요. 단점이라면 입술의 각질 부각입니다. 각질이 없이 매끈한 상태에서 바르면, 광택으로 덮어주는 효과가 좋은데, 각질이 조금이라도 있으면 그~대로 드러나고 컬러가 있다 보니 뭉쳐 더 부각되기도 합니다. 성상이 크리미하다 보니 저처럼 가벼운 립글을 쓰던 사람은 입술이 좀 답답한 감도 있고요.  입술이 아주 얇고, 주름이 없는 분이 풀 메이크업 시 입술을 팽팽하게 보이고 부각시키고자 하는 용도로 쓰면 괜찮을 것 같아요. 근데 전 가벼운 립글을 선호하고, 그나마도 거의 딱 보습만 되게 아랫입술에만 살짝 바르는 편이라 재구매 의사는 없어요. 솔도 실리콘 재질인데, 도톰하게 발리긴 하지만 또 약간 민감한 입술에 간지럽다고 해야 되나 호불호가 있을 듯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