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택을 띤 유백색 에멀전입니다. 보기에는 묽어보이지만, 막상 손등이나 손바닥에 덜어보면 되직한 느낌이 드네요. 향은 건조 & 노화 라인 특유의 화장품 향입니다. 주로 엄마 화장품에서 맡아지는 향으로 나쁜 것은 아닌데, 이 향을 맡고 있음 괜시리 내가 나이가 들었나보다~ 싶어 살짝쿵 우울해지려는군요... ^^;
부드럽게 잘 펴발립니다. 바로 쏙~ 스며든다는 느낌보다는 피부에 머물며 살짝 코팅이 된다는 느낌이 좀 더 드는군요. 바른 후 만져봐도 부들부들하면서 촉촉합니다.
에멀전이라고 가볍게 생각하다가는 당황하게 됩니다. 무게감이 조금 있는데다 진득함 등으로 인해 사용감이 꼭 20대 초반의 지성용 크림과 유사하게 느껴지는군요. 아침에 욘석만 발라주면 크림이 따로 필요없을 만큼의 보습이 됩니다. 다행이 뾰루지 등은 생기지 않네요~
엄청 건조하신 분이라면 만족스럽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사용감이 조금 부담스러우실 듯 하군요.
막강한 보습력
guest(이루카) (2008-12-14 11:33:10)
코스메데꼬르떼의 Absolute Quality Vitalizing Emulsion Extra Rich 입니다. 사실 엑스트라 리치, 울트라 리치 해도 실제로 극강의 리치함을 보이는 로션은 참 보기 어려운데 이 제품은 자기 이름값을 톡톡히 합니다. 로션임에도 불구하고 어지간한 크림보다 더 막강한 보습력을 자랑하니까요.
제형 자체가 매우 끈끈하다고 할까요, 점성이 강해서 만지는 순간 "너 한 강함 하겠구나" 싶습니다. 여드름이 곧잘 나는 남동생 말에 따르면 보기만 해도 여드름이 솟아나는 것 같다나요.
하지만 성분상 제일 위에는 역시 "물"이 와 있습니다. 그 다음은 BG인데 이게 뭔지는 모르겠어요. 그 다음은 역시 생각했던 대로 글리세린과 미네랄 오일로 이어집니다. 그 말고도 호호바오일, 메도우팜오일, 에탄올(응?!) 등등이 있습니다.
다른 기능은 잘 모르겠어요. 근데 정말 바르면 얼굴이 하나도 안당깁니다. 건조해서 얼굴이 찢어질 것 같을 때에도 이 AQ 로션 바르고 위에 모이스쳐리포좀 크림 바르면 만사 OK입니다. 평시에는 따로 크림 바를 필요 없이 이 로션 하나면 되요. 단, 아침에는 좀 곤란한게 빨리 마르지 않아서 화장을 할 수가 없어요. 그리고 저도 일주일 정도 밤낮을 연속으로 바르면 부영양화인지 뾰루찌가 생깁니다. 그것만 제외하면 간절기부터 여름 직전까지 건조한 피부에 참 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