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

  guest(hailie)   (2007-12-27 15:24:07)

초여름부터 악지성, 한겨울에도 막강 지성인 두피와 모발의 소유자입니다. 이틀에 한번 머리를 감는다는건 감히 엄두를 못내죠. 린스도 절대 필요없구요. 바이오메드가 국내 헤어전문 브랜드라고 하길래 지시장에서 구입한 샴푸입니다. 1000ml에 배송비 포함해서 만원 조금 넘게 구입했습니다. 팬틴 이런 마트용 샴푸랑 비슷한 가격이죠. 양도 많고.. 헤어전문브랜드답게 여러 라인이 있던데 제가 구입한건 지성두피용 녹색라인인 "솔판"입니다. (파란색 좀 샴푸인가? 그것도 지성에 좋다던데..그건 비듬예방용이라고 하길래 걍 이거로 샀어요) 보통 지성용 샴푸는 유색투명의 젤타입이던데, 이건 헤드앤숄더처럼 일반 샴푸같은 불투명한 제품입니다. (그래서 일단 외관상-_- 느낌이 별로) 질감도 질감이지만 향도 참 아줌마스럽게 별로입니다. 플로럴향이고 맡아보면 특별히 이상한건 아닌데 몬가 맘에 안듭니다. 향도 진해서 머리에 꽤 오래 남고요. 박하향으로 만들어줘도 모자랄 판국에, 더운 냄새.. 맘에 안듭니다. 거의 보름 쯤 썼습니다만.. 일단 설명서에 꼭 2번씩 감으라던데 다 이유가 있더군요. 1번씩 감으면 보통 마트샴푸 쓰는거랑 똑같은 효과입니다. 귀찮아서 2-3일마다 1번씩 샴푸했더니 머리가 금새 가려워지고 다음날 일어나면 머리에서 냄새나요. 2번 쓰니까 냄새는 안나더군요. 전반적인 사용감이 헤드앤숄더 멘솔이나 지성용하고 비슷합니다. 거품도 보통이고, 씻어낼때도 뻣뻣함 없고, 특별히 시원하다던가 하는 느낌도 없었고요. (아, 멘솔은 그나마 찬물로 마무리하면 약간의 시원함이라도 있지요. 그리고 2번씩 안감아도 되고) 엄마는 감고나니까 좀 깔끔한 느낌이라고 하시네요. 매일 쓰는 샴푸로 별 감흥없이 그럭저럭 쓸만한 제품입니다만, 샴푸시 2번씩 해야하는 번거로움과 함께, (2번씩 샴푸함에도 불구하고) 저같은 지성두피의 소유자에게는 3일마다 딥클렌징 샴푸가 별도로 있어야 하고, 또 지금이 겨울이니 망정이지 봄만 되도 감당이 안될 듯 싶습니다. (참고로 제 두피와 모발에는 스킨푸드의 헤어솔트와 아베다 로즈마리 샴푸가 제일 맘에 들었습니다.) 여러모로 평범한 지성용 헤어샴푸였네요. 별3개, 재구매 의사는 없습니다. PS.바이오메드 망했다던데 사실인가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