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좀을 꾸준히 쓰는터라 이것저것 샘플이나 기획행사로 코스메데코르테의 여러가지 제품을 써볼 수 있었는데요. 이 제품은 클렌징 크림의 분수에 맞지 않는 가격에 “흥!”했었는데, 써보니 “마음에 든다”라는 생각이 들어서 황당했던^^제품입니다.
일단 저는 이중세안을 하지 않아서 클렌징 크림이나 로션을 거의 사용해 본 적이 없어요. 특히 워셔블 클렌징 로션은 민감할 때 가끔 사용해봤지만 고전적인 스타일의 클렌징 크림은 넘치는 유분감과 귀찮음 등등 때문에 정말 별로라고 생각했어요. 그래서인지 이 제품 샘플링하면서 직원분께서 사용방법 자세히 설명해주고, 좋은 제품이라고 아무리 그래도 선뜻 써 보지 않고 있었죠. 그리고 클렌징 크림이 십만원이 넘는다니 약간 삐딱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요즘 클렌징이 어려운 선블락 때문에 몇번 사용했는데 오~생각보다 괜찮은 겁니다. 크림통을 엎어두어도 뚜껑에 안 묻을 정도로 단단한 제형의 크림인데요. 직원 설명대로 크림바르고, 맛사지하면 군데군데 크림이 뭉쳐있는데 그것을 살살 밀어내듯 다시 맛사지하면 화장도 지워지고 각질도 제거된다고 하더군요.
마사지 기능에 각질제거도 되는거라고…그 뭉쳐서 나오는 것을 각질이라고 전혀 생각은 안하지만 어쨌든 약간의 각질제거 기능은 있는지 얼굴이 매끈매끈해지더군요. 참존 콘트롤 크림도 생각나구요.
아주 귀찮을 때는 토너도 못하고 티슈오프하고 그냥 자버린 경우도 있는데 딱히 트러블이 나지는 않았습니다. 물로만도 잘 지워진다고 설명 들었는데 엄청나게 유분감이 많고 무거운 제형이라 물로만 세안하는 경우에는 당연히 잘 제거되지 않고 유분과 막이 남아있는 듯한 기분이 들었구요.
클렌징 오일보다 나중에 씻고나서도 덜 푸석거립니다. 정말 마사지라도 한듯이 나름 촉촉/매끈거리는 피부상태를 만들어 주면서도 특별한 트러블을 유발하지 않고, 메이크업 제거가 잘 되어서 만족합니다.
다만, 성분을 보니 맨 처음이 미네랄 오일입니다. ㅠ.ㅠ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이렇게 비싼건지…절~~~대 용서안되는 가격이네요. 제가 건성에 돈이 아주아주아주 많은 귀부인이라면 구매해 볼 듯 하지만요. ^^ 가격 때문에 별 2개 뺄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