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주나 청주에 레몬즙을 넣어 삭힌 후 토너로 사용한다는데...괜찮을까요?"
콩기름 세안제와 더불어...가장 빈번하게 질문이 들어오는...천연화장품 (과연 소주를 천연의 범주로 넣을 수 있는것인지..- -;;) 중의 하나입니다.
즉..기본개념이... 피부에 유해한 "화학제품"을 사용하는것보다..주방에서 구할 수 있는것으로 "안전한" 화장품을 만들자! 인것 같은데... 과연 먹을 수 있으면 피부에도 안전할까요? 전 그런 컨셉은 "천만의 말씀 만만의 콩떡" 이라고 봅니다.
일단...먹는것은..위로 들어가고..장을 통하고...몸속의 위산, 각종분효소등을 통해...사실..웬만한 독이 들어가지 않고서는...대부분..떵~ 이 되어 잘 배출을 합니다.
반면..우리의 피부는..과연..이렇게 외부의 희한한 물질을 녹이고..삭힐..그런 기능이 있을까요? 기본적으로 피부에도 보호막이 형성되어있기는 하지만..대게의 경우 피부는 그저...얼굴에 발라지는것에 대해 무방비상태로 반응을 할 수 밖에 없습니다.
염기가 발라진다고..그것에 대응할 산이 즉각적으로 뿜어져나오는것도 아니니까요. 그저 천천히..정상pH 로 환원되기까지 기다려야하는것이지요.
자..다시 얘기를 레몬스킨으로..돌려서...
레몬이 강산인것은 잘 알고 계시겠지요...일반적 화장품이 pH 4.5 이상에 맞추는것에 비해 레몬은 pH 2 정도에 해당합니다.
그리고 소주는? 알코올이 얼마나 되나요? (죄송합니다. 저는 술을 먹지 않아..술의 알코올함량에 대해..거의 무지합니다. - -;;)
현재 우리가 사용하는 화장품 스킨에서 알코올이 차지하는 비중은 0% (알코올프리) ~8% 정도입니다. 남성용 아프터 쉐이브가 10~15% 정도 되고...외국제품중에는 알코올함량이 15~20% 정도 되는것도 가끔 보이긴 합니다. (이것은 토너를 물세안 대신의 클렌징 로션 제거 용도로 사용하는사람들을 위한것이기도 하지요)
알코올 자체가 피부에 큰 해를 주는건 아닙니다. 문제는 농도죠. 건성과 같이 피지선의 활동이 둔하고..건조한 피부에게 알코올이 많은 토너는 사용을 안하니만 못합니다. 결정적으로 우리나라처럼 거품세안보득보득..이 일반화된 나라에선요.
알코올이 많이 함유되면..건조외에도 피부자극의 한원이 될 수도 있지요
그리고 레몬..물론 레몬의 구연산은 AHA 의 하나로서 (그러나 실제로 AHA 에선 글리콜산이나 젖산을 주로 이용하지 구연산을 채택하는 AHA 라인은 거의 없습니다) 각질제거효과가 있긴합니다. 그러나 이 역시 민감한 피부에게는 자극을 줄 수 있고...레몬즙이 피부에 많이 남아있을 시 자외선 차단제없이 그 즉시 자외선에 노출될때 오히려 색소침착을 더 유발하기도 하지요.
대게 이러한 레몬토너를 만들때..보습력향상을 목적으로 글리세린을 넣기도 하는데..또 많이 넣는경우는..미끈거림의 느낌도 날 수 있구요....
그리고...결정적으로 스킨은 보습이 목적이 아니지 않겠어요?
알코올넣고...글리세린넣고...모순이 되는군요... - -;
과연 이러한 두 주요성분의 결합체인 물질을..천연이라는 이름아래에..사용할 필요가 있을까요?
글타고..청주가 싼것도 아니구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