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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과 여드름
2002-07-12 20: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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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이 되면 건조화된 피부와 각질을 호소하는 반면…여름이 되면 자연 피부최대 고민은 여드름이겠죠. 높아지는 온도와 강한 햇살, 후덥지근한 날씨로 인해 땀과 피지분비는 급속히 늘어나고, 태양광선에 의한 피부 보호 작용으로 인해 각질은 두꺼워지고…여드름에 필요한 필요충분조건이 모두 갖추어진 게절이라고 할 수 있겠죠.
이때 자칫 관리에 소홀하게 되면 강한 햇살에 의한 발진성 광 알레르기 현상까지 나타나 피부는 그야말로 수습이 불가능한 상태에 다다르기 쉽습니다.
여드름의 원인
많이 알려졌듯이 여드름의 원인은 다양합니다.유전적 원인, 약물복용(호르몬), 피지와각질, 모공을 막는 화장품 성분...그리고 여름철 여드름의 대표적 원인인 고온다습한 기후를 들 수 있습니다, 땀과 피지가 모공을 막음으로써 여드름이 발생합니다.
여드름에 대한 잘못된 관리방법
철저한 세안 : 여름철에는 특히 세안을 철저히 하는 것이 좋습니다. 하지만 이 "철저히" 라는 뜻은 하루 세 번 이상 비누로 "뽀독뽀독" 씻으라는 얘기가 아니에요.
여름철은 특히 워터프루프 종류의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하거나 하루종일 피지와 메이크업이 뒤범벅이 되므로 평소보다는 좀 더 강한 세안효과를 주는 클렌저를 사용하시는 것이 좋지만, 여드름 = 더러움 이라는 공식은 머리속에서 지우시는 것이 좋습니다. 실제로 피부 바깥쪽에서의 더러움은 여러분이 생각하시는 것 만큼 여드름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기 때문이지요. 대게의 여드름은 피부 밑에서 생성이 되기 때문에 피부표면을 바득바득 씻어 봤자 피부만 건조해질 뿐 여드름의 개선에는 그다지 영향을 주지 못합니다. 세안은 하루에 2번 이상 하지 마세요.
자외선 치료? : 햇빛을 쬐면 여드름이 좋아진다는 말이 있습니다. 어느 정도는 사실이지요. 자외선에는 염증을 가라앉히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아토피와 같은 피부트러블 치료에도 자외선이 이용되기도 합니다. 그리고 어느정도 태닝이 된 피부는 여드름의 붉은 기를 많이 감추어줘 여드름이 상당히 개선된 듯한 시각적 효과를 주기도 합니다. 그러나 자외선은 색소침착등을 통해 여드름자국을 더욱 진하게 하는 결과를 유발하므로 여드름피부역시 자외선은 철저히 피사는 것이 좋습니다.
여름철 여드름 피부관리
유분감이 적은 (도브 같은 크림베이스의 세안제는 피하시는 것이 좋겠죠?) 세안은 깨끗이, 그러나 부드럽게!!!
피부에 잔여물이 남지 않게 흐르는 물에 말끔히 행궈주세요. 얼음을 띄운 시원한 물을 20회 정도 얼굴에 끼얹어주면 기분까지 상쾌해지죠
아침저녁의 냉타월 찜질은 피지선의 활동을 억제해주고 자극받은 피부를 진정시켜주므로 피지컨트롤에 효과가 좋습니다.
주기적인 각질제거역시 여드름 예방에 효과가 좋습니다. 하지만 여드름이 이미 생성되어 피부가 붉게 염증이 난 상태에서의 스크럽 사용은 금물! 피부를 자극시킴은 물론 세균이 피부 전체로 퍼지는 결과를 가져오니까요. 지용성인 BHA 성분의 각질제거제는 피지를 뚫고 들어가 각질을 제거해주므로 지성/여드름피부의 각질제거에 효과적입니다.
피지가 번들거리는 여드름에는 드라잉효과의 벤조일퍼록사이드 연고를 스팟관리로 사용해줍니다. 연고가 없다면 클레이, 황 등이 주성분인 강력한 피지흡수용팩을 약 1~2시간정도 도톰히 바르고 있는것도 도움이 됩니다.
주 2회 정도 피부의 막힌 모공을 열어 노폐물을 제거하기 위해서 스팀요법을 이용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이는 특히 블렉 헤드와 같은 모공이 막힌 여드름에 효과가 좋습니다. 하지만 염증성 여드름의 경우는 오히려 증기가 여드름을 자극할 수 있으므로 약한 온도의 스팀을 단시간만 쏘이는 것이 좋습니다.
모공이 열리고 피지가 녹아있고 각질이 부드러워졌을 때 피지흡수용 머드팩을 하면 효과 만점!
기초화장은 최대한 간단히! 특히 지성피부라면 로션이니, 자외선 차단제니…여러가지의 화장품으로 피부가 부담스럽게 느껴지지요. 그렇다면 과감히 로션은 생략하세요. 자외선 차단제에도 로션에 들어있는 성분들은 다 들어있기 때문에 무리해서 여러 화장품을 발라 여드름이 날 확률을 높일 필요는 없겠죠.
메이크업은 되도록 오일프리 제품으로 바꾸세요. 되도록이면 틴티드 모이스춰라이저 같은 얇고 가벼운 화장을 하는 것이 좋지요. 트윈케익? 도대체 트윈케익이 여름용 메이크업제품이라고 말하는 사람이 누구죠? 트윈케익이야 말로 여름철 여드름의 주범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드름이 생겼다! 한두군데가 아니다! 없어질 기미가 안보인다! 다른 말이 필요 없습니다.
병원에 가셔야지요. 한마디 꼭 해드리고 싶은 것은…여드름치료는 인내와의 싸움입니다. 결코 감기처럼 한 두번의 병원치료로 끝나는 것이 아니에요. 없는 돈에 스킨스케일링이다 비싼 여드름 피부관리다 해서 초반부터 은행통장을 거덜 낼 필요는 전혀 없습니다. 초반에 돈을 쏟아붓다가 한 두달만에 탈탈 털린 후 치료를 중단하는 것보다 조그만 연고하나를 발라도 완전히 여드름이 나을때까지 꾸준히 사용해 주는 것이 더 바람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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