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 수분크림의 제형이 젤크림인 듯 하네요.
비타민 C 뿐 아니라 아하/바하/기타 낮은 pH 의 제품을 사용한 후 젤 베이스의 제품 (알로에겔, 수딩젤, 수분크림..etc) 을 사용하게 되면 젤이 다시 액상으로 바뀌게 됩니다.
심한 경우 퍽! 하는 느낌으로 아치 물을 넣은 고무풍선이 터지듯 얼굴에서 물이 줄줄 흐를 때가 있어요.
수분을 젤로 고형화 하는 성분중 pH 에 다소 강한 성분들도 있긴 하지만 많은 제품들이 이런 현상이 나타납니다.
"크림" 이라는 제형의 목적은 피부표면에 얇은 막을 형성하여 다양한 피부보습에 도움을 주는 작용을 하는 것입니다.
수분크림은 공기중의 수분을 끌어당기는 역할을, 유분크림은 유분막을 만들어 피부내의 수분이 증발하지 못하도록 방어막을 만들죠.
수분크림의 제형이 물처럼 발리게 되면 그 수분은 결국 얼마지나지 않아 증발을 합니다. 즉 제형이 깨지면서 그 제품의 기능이 50% 이하 떨어지는 것을 의미합니다.
일반적으로 낮은 pH 의 비타민 C 는 보습력이 높지 않은데 여기에 모이스처까지 제 역할을 하지 못한다면 효과적인 피부보습이 된다고 보기 어렵습니다.
낮은 pH 의 순수 비타민 C 세럼을 계속 사용하고자 한다면 젤크림이 아닌 (흰색 불투명) 에멀전 형태의 로션이나 크림을 선택하여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