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파가 지속되는 날씨, 난방으로 인한 낮은 실내습도는 피부타입을 막론하고 겨울철 피부를 극도로 건조하게 만든다.
광채 나는 피부로 가꾸어준다는 파운데이션은 오히려 메마른 각질을 두드러지게 할 뿐 겨울철 피부의 투명감을 살리기란 생각처럼 쉽지 않다.
광채피부는 빛의 피부투과와 반사에 의해 결정되는데 이를 위해선 "두껍지 않은 각질" "표피의 수분" "빛나는 혈색" 3가지가 모두 충족될 때 가능하다.

그 중 첫 번째 스텝이 바로 각질제거.
하지만 필링젤이나 고농도 AHA성분을 이용하여 너무 강하게 각질제거를 한다면 겨울철 민감해진 피부에 자극을 더할 수 있다.
각질제거도 계절과 피부변화에 맞춰 한다면 자극은 적게 하면서도 피부의 투명감을 한층 높일 수 있다.

1. 메마르고 들뜬 각질 : 스팀 쐬기와 초음파 스크러버

겨울철에는 피부에 수분을 더하면서도 마일드하게 각질을 제거하는 것이 포인트! 겨울철 메마른 각질은 식탁위에 말라붙은 시리얼과 유사하다. 비늘과 같은 메마른 각질입자가 피부에 반은 붙어있고 반은 피부 위에서 들떠 있는 상태.
메마른 각질이 있을 때 피부가 푸석해 보이는 이유는 이 거칠거칠한 메마른 각질이 빛을 난반사시키기 때문.
세면대에 뜨거운 물을 담은 후 따뜻한 증기를 약 5분간 쐬도록 한다. 이때 머리에 수건을 뒤집어쓰고 하면 증기가 공기중으로 확산되는 것을 막아 따뜻함을 더욱 오랫동안 유지할 수 있다.
이제 피부 위에 말라붙은 각질에 통통하게 수분이 더해졌다면 초음파 스크러버 (삭피기)를 이용해 가볍게 피부를 쓸어주도록 한다. 초음파 스크러버는 수분의 진동을 이용해 각질을 탈락시키기 때문에 피부에 불필요한 자극 없이 메마르고 들뜬 건조각질을 효과적으로 탈락시키는 데 유용하다.

tip) 초음파 스크러버는 인터넷에서 약 10만원대에 구입이 가능한데 반영구적일 뿐 아니라 미용액의 침투기능, 콧등 블랙헤드제거 등 다양한 기능이 있기 때문에 투자가치가 충분한 미용도구라 할 수 있다.

2. 칙칙함을 더하는 각질 : 효소세안제 + 클렌징 로션
얼굴전체톤보다 유난히 T존이 어둡다면 이는 피지로 인한 다크닝현상.
효소세안제는 피지와 각질을 제거해주는 데 효과적이지만 겨울철에는 자칫 과잉피지제거로 건조를 유발할 수 있다.
대부분의 효소세안제는 파우더 형태를 띠고 있는데 이를 단독으로 사용하기보다는 클렌징로션에 믹스해서 사용하여 T존을 집중적으로 마사지해준다.
피지는 효과적으로 제거하면서 피부의 촉촉함은 유지할 수 있다.

tip) 클렌징로션을 단순히 메이크업을 지우는 제품으로 생각하지 말 것. 물세안이 잘되는 클렌징 로션은 건성피부, 30대 이후의 아침 클렌저, 겨울철 클렌저로 최적의 제품이다.

3. 혈색을 되돌리는 크림 마사지 + 필오프 팩

건조한 실내외 환경과 더불어 겨울철 각질이 쌓이는 이유 중 하나는 추운 날씨로 인해 둔해진 피부신진대사.
영양크림에 페이셜 오일(없다면 바셀린을 살짝 섞어도 OK)을 더해 피부에 5분간 가볍게 마사지를 해준다. 마사지는 혈액순환을 촉진하면 생기 있는 피부로 되돌리는 데 도움이 될 뿐 아니라 피부표면의 가벼운 마찰자극과 보습성분침투의 이중작용으로 각질이 피부에서 탈락되는 것을 유도한다.
이때 마지막 신의 한 수는 필오프 팩.
필오프팩은 로드샵브랜드에서 만원 내 가격으로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가성비 최고의 각질제거제라 할 수 있다. 내 피부에 징글징글하게 달라붙어있던 각질들이 한꺼번에 탈락된 것을 눈으로 확인하는 쾌감은 필오프팩을 할 때만이 경험할 수 있다.
크림이 적당히 침투되고 각질이 부드러워져 있는 상태에서 필오프팩을 바르고 20분 후에 떼어내면 끝. 떼어낼 때는 아래에서 위로 제거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피부가 예민한 경우 위에서 아래로 떼어내면 자극이 적다.

tip) 팩이 굳는 동안 팩과 피부 사이가 밀폐되어 피부온도가 상승하고 모공이 열리면서 피부에 바른 제품의 흡수가 극대화되는 부수적인 효과도 얻을 수 있으므로 크림을 바르기 전 화이트닝/안티에이징 에센스를 발라주는 것도 한 방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