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지나 인터넷을 보면 피부에 수분을 준다고 수건으로 닦지도 않고 흥건한 상태에서 손가락으로 얼굴 피아노치기하는가하면 물이 흥건한 상태에서 크림을 듬북발라주는 팁 등등을 흔히보는데요, 개인적으론 그닥 추천하진 않습니다.

세럼의 경우는 스킨케어의 앞뒤에 여러 변수가 있습니다.  특히 세럼은 피부 pH 나 피부위에 뭔가가 덧발라져있는가 아닌가의 요소에 민감하니까요.

레티놀의 경우는 피부가 "건조한 상태" 에서 바르는게 정석이구요, 수분이 있을때는 아직 피부모공이 열려져있고 각질이 약해져있는 상태이므로 피부가 자극받을 수 있기때문이예요.

비타민 C 나 AHA 처럼 pH , %  작용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경우는 피부에 물기가 미끈덩 혹은 방울방울 남아있을때 제품을 바른다는것은 농도를 희석시키는거나 마찬가지니까요.  게다가 다음단계에 크림도 바로 바르지 말고 피부가 낮은 pH 에서 어느정도 세럼이 흡수되도록 기다린 후 덧발라주는게 좋겠죠.

그러나 위의 세럼들은 좀 특수한 케이스고 우리가 흔히 "에센스" 라고 부르는것들의 3% 도 채안되는것이므로..참고로만 아시고..

나머지는 ..모든건 전 제품을 충분히 흡수시키고 덧바르면 되요, 꼼꼼하게요. 피부가 마를때까지 기다리지만 않으면됩니다.
이 "마를때까지" 란 시간이 참 애매하긴 합니다.
습한 여름과 건조한 겨울의 차이가 크니까요.
겨울철에 세수하고 아무것도 안바른채 주방에 한번만 다녀와도 벌써 피부가 뻣뻣하잖아요?
그러니까 가장 좋은건 딱 욕실을 나와 화장대로 직행! (제 화장대와 욕실문은 30cm 거리입니다) 하거나 어느정도의 습도를 유지해서 시간을 들여 스킨케어를 하더라도 피부를 건조하게 하지 않는 욕실안에서 하는것이 가장 좋습니다. (물론 제품은 건조한 상태로 보관해야하니까 케비닛안에 잘 보관하시구요)

마지막으로 보습제를 보자면  피부 각질층이 수분을 머금은 상태면 충분합니다. 만졌을때 "수분감" 이 있는 상태요. 그 느낌이란건..수분미스트를 30 cm 에서 아주 가볍게 뿌리고 피부에 닿은 후 피부를 만졌을때의 느낌?

에센스라는 화장품은 입자가 커 피부속으로 흡수가 잘 안되는 보습성분을 최대한 배제하고 유효성분위주로 포뮬레이션을 하는 것이 원칙 (이긴 하지만 요즘엔 그냥 에센스나 로션이나 도찐개찐이 대부분) 인데 세럼이 채 흡수도 되기전에 크림을 바른다면 에센스를 바른 의미조차 없는것이죠

만약에 오일을 바른상태라면 다음크림을 바르기까지 가볍게 마사지해서 피부속으로 밀어넣어주시구요 손등으로 피부를 꾹눌러보세요, 미끌거리지는 않지만 살짝의 점도가 느껴지면서 쫀득! 하게 달라붙는 느낌이 있으면 딱 좋은 상태예요.

* "촉촉한 피부상태 유지" 가 어렵다면 그냥 화장대위에 대용량 사이즈로 미네랄 미스트 하나 갖추고 있음 좋습니다.  스킨케어 중간 사이사이에 가볍게 (얼굴에 바로 대고 뿌리는거 아닙니다! 세수하는게 아니예요! ) 얼굴에서 머~얼리서 얼굴쪽으로 한번씩 뿌려주면서 피부와 공기사이에 수분감을 계속 유지시켜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