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분명히 책에서 고현정/동안아주머니 식의 세안법의 오류에 대해 적으면서 그런 "퍼포먼스" 위주의 미용법에 너무 귀기울이지 말라고 적어놨을텐데요...

저도 가끔 방송국에서 나와서 뭔가 스킨케어에 대해 알려달라는 요청이 오지만 언제나 그들이 묻는건 "뭔가 보여주실거 없으세요?" 입니다.  그게 맞고 안맞고는 둘째일입니다. (결정적으로 그게 맞는 방법인지 틀린방법인지 PD 와 작가가 알리가 없잖아요? -_- )

그리고 연예인들 그렇게 TV 에서 떠드는대로 스킨케어 하지도 않아요;;;

저도 맨날 잡지에서 "위니님의 스킨케어 비법은 뭔가요? " 라며 무지 특이한 방법이 나오길 기대하는 질문을 받는데요...비법은 뭔 비법;;걍 따뜻한 물로 꼼꼼히 씻고 보습제 잘 처발처발하는거죠;;;  기본을 잘 지키는게 최고죠.  하지만 연예인들은 뭔가 튀는 미용법을 보이는게 쿨하다고 생각해서 말도 안되는걸 막 만들어내는거죠 -_-; 

중요한건 세상엔 뭔가 범인은 알지 못하는, 뷰티전문가나 연예인만 하는 대단한 클렌징 방법이 있고.. 그걸 동아시아 여성들디 다 따라해야하는건 결코 아니죠!  님이 피부스스로를 파악하신만큼 내 피부에 적합할만한 클렌징 방법을 찾는게 더 중요하지 않겠어요?

어쨌거나 님이 묘사하신 "예민한 피부" 라 함은 ACID 류의 화장품에는 크게 자극을 받지 않지만 마찰에는 자극이 크단 말씀이시죠? "  게다가 피지는 많고...

약간 주사끼가 있는듯도 하네요.

일단 세안할때 클렌징폼 거품 야구공은 아무 의미가 없고 피부와 손바닥사이에 적당히 마찰의 버퍼링 역할만 할정도면 충분합니다.  가장 큰 자극은 손바닥과 얼굴피부사이에 거품이 거의 없는 상태에서 빡빡 비비는거니까요.

일단 초 민감한 피부라면 클렌징 밀크류처럼 "거품" 을 내지 않는 제품을 사용하시는것이 적당하구요. 사실 논포밍 클렌저 (클렌징 밀크, 클렌징젤) 라할지라도 자세히 보면 물과 반응해 아주 미세한 거품들을 형성하고 그게 쿠션막을 형성하는것들도 종종 볼 수 있어요. 그정도는 크게 자극을 주지 않습니다.

풍성한 거품을 내는 계면활성제일수록 예민한 피부엔 자극적일수 있구요.  하지만 중지성 피부의 경우에는 적절하게 피지를 걷어내는것또한 중요하고 클렌징 밀크와 클렌징 폼을 피지와 메이크업의 강도에 맞춰 적절히 번갈아 사용하시는것도 좋을듯 합니다.

화장솜에 물묻혀서 문지르는것도 삼가하세요. 꼭 좀 더 제거를 원하시면 해면스폰지처럼 두께감이 있는것을 선택하시는게 좋습니다. 자잘한 구멍같은 표면이 피지같은거 캐치도 좀 더 잘하고 폭신한 쿠션이 손의 압을 어느정도 흡수하니까요. 

아무튼 문질하는거에는 자극을 잘 느끼는 피부이므로 클렌징 밀크 "충분한" 양을 덜어서 손가락 끝 (압이 너무 강하게 들어가요) 이 아닌 손가락 안쪽 마디, 손바닥 전체를 이용해서 꼼꼼히 마사지해주시고 제품에 크게 자극없음 효소팩 주 1~2회 해주시고..토너대신 미스트 뿌려서 진정시켜주시고...그런식으로 관리하심 될듯합니다. 쓸데없는 "연예인 동안 세안법" 에는 귀기울이지 마시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