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째날은 고난의 연속이었습니다...이래서 준비안하고 간 여행은 언제나 탈이난다는것을 온몸으로 확인 ㅠㅠ
일단 가지고간 여행책자가 작년에 산거였습니다....09-10 이라고 되어있더군요.
원래 작년에 방콕 여행을 계획하고 책을 샀는데 출발하기 1주일전에 방콕사태가 유혈사태로 돌변해서 방콕공항에서 그대로 파타야로 행선지를 바꿨었죠..
그래서인지..여기서 소개한 맛집의 2군데를 찾아찾아갔건만...모두다 문을 닫은 상태 ㅠㅠ 원래 쏨분시푸드는 저녁에 갈 계획이었는데 이렇게 어긋나자...결국 쏨분에서 점심을 먹기로 하고 다시 출발...
마침 2번째 허탕친곳이 싸얌역근처라서 바로 한정거장 국립경기장역 근처의 본점을 가기로 했습니다. 자;;
우리가 있는 곳은 씨암역.. 쏨분 본점이 있는 국립경기장역은 BTS 로 한정거장 거리.... 그런데..어떻게 갈까나..하다가 툭툭이를 발견. 마군도 경험상 한번 타보고싶었던지..툭툭으로 가보자고 했습니다.
툭툭은 주로 골목이 많은 방콕시내의 특성상 골목과 메인도로를 잇는 단거리 이동수단이죠. 보통 20분 도보거리는 30밧 (1200 원) 이면 충분하다고 가이드북에 씌여져있습니다.
툭툭 총각에게 쏨분 시푸드를 아냐고 하니 안다고..타라고 하더군요. 그/러/나...
그냥 대로변으로 한정거장을 가야할 거리를 갑자기 이놈이...고가도로를 타더니 부와아아앙!!! 하면서 전속력으로 전혀 반대방향으로 달리지 뭡니까???
게다가 끝도 없이 달려달려...10분 이상을 달렸습니다...
사진속의 커플을 웃고있지만..저희는 거의 울상으로 달렸습니다. -_-;
중간에 여기가 아니다..너 정말 쏨분씨푸드를 아냐?? 라고 몇번을 말해도 "아이 노 아이노 쏨분!! 댓 쏨분 클로즈!! 디퍼런트 쏨분!!" 이러면서 달리는겁니다. 그래서..이놈이 우리를 다른 지점으로 데리고 가는건가...? 하고 일단은 기다렸습니다.
그리고 한 한적한 도로의 골목안에...들어가더니 완전 쿨럭썩은 가게 앞에 저희를 내려놓더군요.
네..이름은 쏨분이라고 적혀있습니다.
헐~~~~~~~~~~~~~~~~~~~~~~~~~~
쏨분 시푸드 홈페이지 ( www.somboonseafood.com) 를 들어가면 택시 (툭툭) 운전사들이 짝퉁 쏨분으로 관광객을 데려가 커미션을 받으니 주의하라는 글이 뜹니다. 아..그들이 말하던데 이거구나..싶더군요.
저랑 마군은 불같이 화를 내면서 여기가 아니라고 해도 "디스 이즈 쏨분 마이프렌드!!! 댓 쏨분 클로즈!!!" 라고 말할뿐이었습니다. 저는 거의 바락바락 소리를 지르면서 화를내고....
마군이..너랑 상대하고 싶지 않다고 얼마냐고 툭툭이에게 말했습니다.
아차;;;여기서 또 실수...툭툭을 타기전 미리 가격을 네고를 안했던 것이었습니다. -_- ;;;
200 밧!
아니 이 XX 가!!! 공항에서 택시타고 방콕까지 200밧인데 뭔 헛소리를!!
전 사실 30밧만 던져줄 생각이었는데 잔돈이 없어 -_- 마군이 50밧을 내는걸 지켜봐야만했습니다.
50밧 받고 아무말없이 유유히 사라지더군요....
툭툭은 반드시 타기전 가격 네고하세요!!! 안그럼 바가지 옴팡씌웁니다.
아무튼..1시가 넘었는데 아침도, 점심도 아무것도 못먹은 저희들은..완전 녹초가 되서..일단 국립경기장역으로 가자...하고 미터기 택시를 탔습니다.
그런데 길에 완전 차가 막히는거예요 -_ㅠ...
택시기사가 내리라고 하는데 어리둥절 내렸는데 국립경기장도 아닌..완전 엉뚱한 곳;;;;
아이러니컬하게도 내린곳은 또다른 짝퉁 쏨분시푸드 레스토랑앞;;;
어찌어찌 국립경기장역으로 갔습니다.
거기서부터 지도를 보며 걷기시작했죠...출라 8 입니다. (소이보다 더 작은 골목)
첫번째 지도는
http://blog.naver.com/afeleia?Redirect=Log&logNo=110115037535
에서 발췌했습니다 m(__)m
그/러/나...
헉;;영업은 4시부터...ㅠㅠ
그렇습니다. 5개 브랜치중 아침 11시에 여는 삼얌만 빼고는 모두 4시에 여는거였습니다.
http://www.somboonseafood.com/e-branches.html
툭툭이가 틀린말은 안했군요....그러나 여전히 짝퉁으로 끌고가 바가지를 씌우려한 사실에는 변함이 없음 -_-+++
이제;;;지쳐 더이서..돌아다닐 힘도 없고..이 근처에서 뭔가를 먹자고 했습니다.
그 탈도 많은 가이드북에...chula 10 에 딤섬집이 하나 있다고 씌여져있어...걸어가봤는데...
정작 그 딤섬가게는 못찾고...또다른 딤섬가게가 있었습니다.
관광객용과는 거리가 먼...가족이 운영하는 작은 딤섬가게였습니다..
약간 의심;;도 됬지만 더이상 버틸힘도 없고....
들어갔는데...오호? 의외의 발견? ^^
테이블에 물병이 자르르 있는게 보이죠? 물은 사먹어야합니다. 보통 40밧정도씩 받더군요. 저는 호텔에서 가져온 물 (보통 2병정도는 무료로 주죠) 로 마셧구요.
아침, 점심을 다 굶고 엄청 허기졌던 터라 배터지게 딤섬먹고..디저트까지 합쳐도 약 15000 원이 안되었구요.
점심을 먹으니 벌써 2시반 -_-;
자...이제 까오산으로 출발!!!!
둘째날의 고행은 계속됩니다.....ㅠ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