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잠깐 피부염으로 고생한적이 있어서 그 이후 민감성라인 스킨,로션을 쓰고 있어요. 치료 개념보다 무향, 무색소로 자극요소를 배제한 개념의 제품들이었고요. 그전엔 생리전후로 염증성 여드름도 났었는데 스텝 수를 줄이니 좀 나아지더라구요.
그때는 선 제품도 쓰지 않은채 스킨과 로션만 썼었는데 이제 마일드한 각질제거와 선 제품을 다시 사용해보려고 해요. 제가 사용하려는 제품은 바디샵의 알로에 라인 썬 로션인데요. 보습과 선 스크린을 한번에 하기에 좋을것 같아서요.
그런데 이 제품은 옥틸메톡시신나메이트, 옥토크릴렌, 아보벤존으로 자외선 차단을 하더라구요.
민감성 피부에는 논케미컬 성분을 사용할거라 생각해서인지 좀 의외였어요. 바르면 약간의 열감이 느껴지는데 아보벤존 특유의 눈시림은 없었어요.
자외선 차단제 관련 글을 검색하다보니, 민감성 피부의 자외선 차단제 초이스는 논케미컬 성분을 고른다 해도 자외선 차단 성분 이외의 곳에서 자극을 느낄수 있다는 부분이 있어 제가 너무 성분에 연연하나 하는 생각도 드는데요. 그래도 바디샵의 민감성 라인 뿐 아니라 약국브랜드의 썬 제품 역시 대부분이 케미컬 성분을 사용하고 있더라구요. 아기용 제품까지도 그렇다는게 의외였어요.
민감한 피부용 선 스크린 제품이 수퍼시티같은 단순한 논케미컬 성분을 사용하지 않는 이유가 따로 있나요??단지 사용감 때문일까요??
구입하신 제품은 알로에 수딩 모이스처 로션 SPF 15 아닌가요? 자외선 차단제 라기 보다는 알로에 라인에 들어간 데이타임 모이스처라이저죠. "알로에' 라인은 컨셉상으로는 젠틀&수딩에 해당하지만 이것을 "민감성용 라인" 으로 하기보다는 님처럼 그냥 순한 화장품~ 을 선호하는 분들을 겨냥한 제품에 더 가까워요. 알로에가 항염기능등이 있기때문에 토너에도 넣고 에센스에도 넣고 두루두루 넣어 민감성용이라고 말하지만 "알로에" 가 자외선 차단의 유효성분은 아니니까요.
자외선 차단제와 데이타임 모이스처라이저를 구분짓는것은 전자는 "자외선" 에 후자는 모이스처라이저, 에첫번째 존재이유가 있으니까요. 즉 데이타임 모이스처라이저는 "사용감' 이 가장 중요요소예요. 이것을 논케미컬로 SPF 15 로 만들었다면 모이스처라이저라는 이름은 붙이지 못하죠. 바디샵 버전의 시티블럭이 되겠죠.
그리고"세타필" 역시 화학성 차단성분을 쓰는걸요? 심지어는 뉴트로지나는 어린이용 자외선 차단제도 아보벤존 만빵으로 채워 SPF 70 을 만들어 판매합니다. 자외선 차단제가 무조건 "논케미컬" 로 만들어야한다는 것도 사실은 선입견이예요. 물론 이래도 자극 저래도 자극인 극민감이라면 아무래도 논케미컬이 좀 더 안전한 선택이 되겠죠.
제가 민감성 피부에 논케미컬을 추천하는 이유중 하나는 논케미컬은 "적외선" 또한 막아주거든요. 민감성피부의 특징중 하나가 햇빛의 "열" 을 받으면서 피부트러블이 심해져요. 그 열을 잘 발산을 못하고 피부가 뜨끈뜨끈 -_-;; 그래서 케미컬이나 논케미컬이냐 그 성분의 피부자극과 상관없이 논케미컬성분의 열차단능력에 플러스 포인트를 주는거죠.
실제로는 "민감성" 임을 내세우는 사람들도 상당수가 케미컬 자외선 차단성분에 아무 트러블 없이 잘 쓰고 있어요. 저처럼 민감성과 아무 상관없는 사람이라도 아보벤존엔 엄청 안구자극을 느끼는 사람도 있구요, 아보벤존에 안구자극을 전혀 못느껴도 피부가 간질간질하다..라고 피부에 자극을 느끼는 사람들도 있고 ....이렇게 "민감" 은 매우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죠.
자외선 차단제들을 3~5개 이상 만들어내는 브랜드 가운데 "민감성피부용 자외선 차단제=일반 자외선 차단제에 민감한 피부" 으로 구분짓는다면 논케미컬로 만들 수 있지만 이렇게 브랜드에서 "알로에" 니 "카모마일" 이니 하면서 "카밍컨셉" 으로 잡은 화장품에 화학적 자외선 차단성분이 들어가는 일은 드물지 않죠 그러므로 "피부자극없으려면 무조건 논케미컬이어야해" 라기 보다는 여러가지를 테스트해보고 별반 자극이 없다면 케미컬 자차도 퍽퍽 사용하세요. 아무래도 정량을 사용하기에는 논케미컬보다는 화학자차쪽이 더 쉽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