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깡마른 체격인데 허리가 30 인치예요.

이 문장에서 뭔가 어색함을 느끼는 사람은 저 한사람 뿐일까요? -_-;;;

정말 백만번도 더 얘기한듯한데...-_-

피부타입은 혈액형도 아니고 
계절에 따라, 건강상태에 따라서도 유수분의 발란스는 모두 다릅니다

난 건성인데 왜 기름이나냐???  라는 의문을 가질필요가 있나요?  한때 수퍼모델이었던 타이라도 모델관두고나서는 살이 숨풍숨풍 쪘죠 (요새 다시 빼긴 했더군요) ...자신의 몸매, 피부, 그 무엇도 레이블을 붙여서 절대 불변이라고 여기지 마세요.  우리의 몸은 계속 변화합니다.

이제 기름이 끼니까 난 복합성인가요? 중성인가요?   님은 또다시 자신의 피부에 레이블을 붙이려고 하시잖아요. 그러지 마세요. 피부를 단답형 문장으로 만들지 마세요.

"난 기본적으론 건성이긴 하지만 요새 날씨가 따땃~해져와서 그런지 T 존을 중심으로 피지가 좀 솟네그려~~~"  라고 만연체로 늘려도 화장품 고르는데에는 아무 문제없습니다.

사실 20대 초반에 그정도의 유분도 없다면 사람입니까? -_-;;;

얼굴전체에 유분이 부족한 건성일지라도 요즘처럼 따뜻해져오는 날씨에 T 존을 중심으로 약간의 유분이 나타나는건 전혀 이상할일도 없는 거지요.

피부의 건성/중성/지성을 결정짓는것은 결국은 피지선의 분포와 활동이죠.
조막만한 구하라 얼굴이라도 눈가는 좀 더 건조하고 콧등은 좀 더 피지가 많습니다.  피부타입을 거론하기 앞서 그게 정상적인 피지선의 분포예요.
그리고 피부가 자극에 대해 반응하는 방식은 여러가지인데 그 중에 하나가 피지가 좀 더 분비되는것입니다. 자극/스트레스 호르몬과  피지 호르몬은 서로 한동네에 살다보니 같이 반응할때가 많거든요.

무슨 라인을 써야하냐구요?

FDA 건 세계 어디건 국제적으로 통일되어 전 세계 화장품 회사들이 따르는 피부타입 규정은 어디에도 없습니다.

화장품 회사마다 자기 타겟층 (중년, 20대, 10대) 에 따라 피부타입별 화장품의 성분이 제각각입니다.
똑같은 건성용이라도 비오템과 설화수는 전혀 다른 느낌이죠.

그러므로 화장품회사에서 만든 피부타입에 딱 맞추기보다 범위를 넓게 잡고 여러종류를 테스트해보세요. 

저라면 볼에는 건성용 크림을 바르더라도 t 존에는 기름기를 닦아낼 수 있는 지성용 토너를 사용한다거나...보다 플렉시블하게 적용을 하겠습니다. 

볼에 머드팩하실 필요있나요? 차라리 슬리핑 팩을 하는게 좋죠. 하지만 코에는 로션 X 하실 수 있죠.
이렇게 화장품의 "type" 에 한계를 두지 마시고 그때 그때의 (계절별, 지역별) 자신의 상태에 맞춰서 융통성있는 화장품 선택을 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