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케이 본사의 공식일정중 하나중에는 메리케이애시의 생일파티도 있었습니다.
넵;;그녀는 이미 10여년전에 돌아가셨지만 매년 그녀의 생일에는 간소한(?) 생일파티가 본사에서 열립니다.
포멀한 파티도 아니고 점심시간을 할애하여 그녀를 회고하며 그녀가 남기고간 정신적 유산에 대해 얘기하는 시간이지요.
하지만 일단 우리 한국 메리케이직원들과 프레스진들도 이 생일파티에 "초대" 를 받았으므로 뭔가를 준비해야하지 않을까..하는 논의를 했습니다. 그래서 생각해 낸 것이 생일케익! 그리고 여기에 우리의 명함을 꽂아 드리기로 했습니다. 일사천리로 진행된 준비;; 할인마트에서 15불짜리;;;미국식 넙데데한 케익을 일단 장만하고...호텔의 커피숍 나무스틱을 훔쳐와;; 명함을 붙였죠.
생일파티가 열리는 본사 1층..
서서히 행사가 진행이되면서 탁자위에 커다란 칠판이 놓여져있었습니다.
"메리케이여사가 여기에 있다면 무슨 말을 해주실까?" 라는 질문이 적혀져있는데 여기에 직원들이 메리케이여사에 빙의;;되어 회사를 격려하는 한마디를 쓰는 공간이었죠. 많은 직원들이 정말 열정적으로 좋은 글들을 남겼습니다. 저도 한마디 썼죠.."메리케이 코리아의 무궁한 발전을 빕니다." ^^;;
행사가 시작되었습니다. 1층에 참석한 직원들, 2~3 층에서 내려다 보는 직원들..모두들 자유로이 참석하는 캐쥬얼한 행사였죠.
오른쪽의 빨간 하겐다즈 천막이 보이시나요? 간단한 연설이 끝나면서 참석자들에게 여기서 아이스크림을 하나씩 나눠주었습니다;;;샴페인이 아닌 하겐다즈...ㅎㅎ 정말 발랄한;;생일파뤼;;;
사장님께서 메리케이여사의 기업경영과 사회복지에 대한 철학에 대해서 차분하게 말씀을 하셨습니다. 아침조회때 교장님 훈화와 같은 지루한 연설이 아니라 회사원들이 다시한번 회사에 대한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는것 같았습니다.
사장님께서 연설도중 한국에서 오신 손님들이 메리케이 여사 생일 축하케이크를 준비하고 오셨다는 것을 알려주셔서 우리는 졸지에 쭈뼛쭈뼛;;단상에 오르기까지;;;와;;; 외국에서 초청받은 7명이 15달러로 이렇게 열렬한 박수소리까지 받을 수 있다니;; ^____^ ;;; 나중에 들은 얘긴데 이 생일케이크는 메리케이에서 크게 회자가 되어 다른 외국지사에까지 전해질 정도였다고 하네요.
간단한 연설이 끝나고나서 모두들 아이스크림 타임~~~그리고 홀의 한쪽에 마련된 선물코너가 있었습니다. 여자 남자 할것없이 직원들이 메이케이의 베스트 셀러 제품들을 선물로 나눠받았죠...창업주의 생일에 아이스크림과 함께 생일선물을 받는 직원들 ^_^
"우리도 받아도 되는거야? " 쭈뼛쭈뼛 눈치를 보다가 줄서서 받았습니다. ㅎㅎ
행사를 마친후 사장님은 이 케이크를 손수 홀 구석에 쭈그리고 앉으셔셔;;;커팅을 하시고 일일이 명함들을 체크하며 인사를 나누셨습니다..직원들도 너무 맛있게 케익을 먹어주셨구요;;;예상치 않았던 선물에 너무 기뻐하시면서 감사를 하셔서(미국마인드;;) 우리들이 송구스러울정도;;"15달러짜리 케익으로 이렇게 칭찬받아도 되는거야;;;;???" (한국마인드;;)
 
공식일정동안 우리들의 베이비시팅을 담당하셨던 마케팅 디렉터님도 환하게 웃으시며 케익과 기념촬영을..
경직됨이란 찾아볼 수 없은 정말 돌아가신 할머니를 회고하는듯한 화기애애한 분위기의 생일파뤼였으며..매리케이여사는 돌아가셔도 직원하나하나의 사랑을 듬뿍 받고 계신다는 느낌이 드는 행사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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