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2009 년 4월 29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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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아처럼 스모키하게?”일명‘김연아 메이크업’열풍이 불고 있지만, 10대들에게 진한 눈화장은 시기상조다. 철저한 클렌징이‘얼짱’되는 비결!/LG생활건강 라끄베르 제공

화장하는 10대들…
기초화장 꼼꼼히 안하면 여린 피부에 독(毒)

2000년대 화장품업계 최대 뉴스 중 하나는 '저가화장품'의 돌풍. 10대 소비자가 급부상한 덕분이다. 저가 브랜드 매장을 찾는 고객 10명 중 5명은 일본인, 5명은 교복 입은 여학생이란 말이 있을 정도다. '김연아 메이크업' 따라 하기가 유행하고 관련 제품이 출시될 정도로 화장에 대한 10대들의 관심은 엄청나다.

하지만 너무 빠른 화장이 10대의 여린 피부에 독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크다. '대한민국 화장품의 비밀'(거름) 저자 구희연(중앙대 의약식품대학원 연구원)씨는 "피부의 자정능력이 활발한 10대 때 메이크업으로 피부를 혹사하면 피부가 호흡과 흡수 기능을 제대로 할 수 없어 노화가 빨리 시작된다"고 충고했다.

삼성서울병원 피부과 이주흥 교수는 "여드름이나 아토피 피부염이 오는 10대 피부는 장벽(보호) 기능이 망가진 상태라 화장품 안에 알레르기 유발 성분이 포함돼 있을 경우 피부에 자극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지금 당장 예쁘게 보이려다 평생 칙칙한 피부로 살아갈 수 있다는 뜻이다.

■김연아처럼? 클렌징부터 꼼꼼히

전문가들은 10대 피부 관리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클렌징(cleansing)'이라고 입을 모은다. 클린앤클리어 마케팅팀 서여정 과장은 "피지 분비가 왕성하고 먼지와 땀이 엉겨붙어 생기는 블랙헤드가 10대 피부의 특징인 만큼 색조화장을 하든 안 하든 매일 저녁 얼굴 전용 클렌저를 사용해 세안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뷰티칼럼니스트 이나경씨는 "뾰루지나 블랙헤드가 많아 칙칙해 보인다며 화이트닝 제품을 쓰는 여학생들도 많은데, 1주일에 한번 정도 세안시 스크럽만 병행해 주는 게 더 효과적"이라고 말한다. 구희연씨는 "블랙헤드는 손으로 짜거나 코팩을 이용하지 말고 흑설탕을 미지근한 물에 녹여 주 1회 정도 코에 문질러주면 효과가 있다"고 조언한다.

로션과 파운데이션의 중간 형태로 10대들이 즐겨 사용하는 BB크림도 자기 전 반드시 씻어내야 한다. "천연성분이라 세안하지 않고 자도 된다는 인식이 퍼져 있는데 위험천만한 일입니다."

▲ 전문가들은 10대는 오일과 알코올 성분이 없고 자극이 적은 메이크업 제품을 사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생얼’이 더 예쁜 열다섯 살 모델 문샛별양./이진한 기자 magnum91@chosun.com

■BB크림·자외선 차단제 따로 발라야

화장이 무조건 나쁘다는 것은 아니다. 색조화장 이전에 기초화장(스킨케어)을 꼼꼼히 해줘야 한다는 것. 이나경씨는 "싱싱한 10대 피부라고 해서 아무것도 바르지 않아도 된다는 뜻은 아니다"면서 "오일 프리한 모이스처라이저 제품과 자외선 차단제로 날마다 피부를 관리해줘야 한다"고 조언한다.

(요 부분은 살짝 잘못 인용되었는데 ^^; 청소년들이 사실 자외선 차단제를 꼼꼼하게 바르는게 어렵기때문에 클린앤클리어 모이스처라이저처럼 자외선 차단기능이 있는 모이스처라이저를 선택해서 사용하는 것이 좋다는 말이었습니다. ^^;)

10대 피부에서 자외선 차단은 특히 중요하다. 삼성서울병원 피부과 이주흥 교수는 "어릴 때 쬔 자외선이 평생 피부암을 유발하는 잠재적 요인이 되므로 자외선 차단 노력은 일찍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구희연씨는 "BB크림에 자외선 차단제가 포함돼 있다고 해서 선크림을 따로 바르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자외선 차단제는 별도로 써야 한다"고 조언했다.

■마스크보단 과일팩이 좋다

색조화장을 꼭 하고 싶다면 피부를 위해 지켜야 할 몇 가지 원칙이 있다. ▲색조화장품을 구입하기 전 순한 클렌징 제품부터 구입할 것. 구희연씨는 "합성계면활성제와 파라벤(방부제)이 최소로 들어가 있는 수용성 클렌징 제품을 선택하라"고 귀띔한다.

▲맨 얼굴에 색조화장은 금물. 스킨, 로션, 자외선차단제 등으로 기초화장을 반드시 해야 한다. ▲눈 화장은 가급적 엷게 하고, 지울 땐 전용 리무버로 닦아낸다. 10대들이 좋아하는 펄 성분의 아이섀도와 진한 마스카라, 아이라이너는 안구에 나쁜 영향을 미치니 주의할 것.

▲너무 진한 색상의 립글로스나 펄이 많이 든 제품도 피한다. ▲10대의 연한 피부엔 마스크 팩보다는 과일을 얇게 잘라 붙여주는 게 효과적. ▲화장을 시작하기 전 손을 청결히 한다. 화장을 지울 때에도 손을 먼저 씻는다.

이주흥 교수는 "피부는 외부 자극으로부터의 보호, 정신적 안정과 평화, 올바른 섭생이 균형을 이뤄야 건강해진다"고 말했다. LG생활건강 라끄베르팀 김성연 대리는 "메이크업은 10대의 청순한 이미지를 살리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눈썹은 지저분한 부위만 손질하는 정도, 입술은 피부색에 가까운 립글로스를 바르는 정도로 심플하게 연출하고 콘택트 렌즈를 착용하는 경우 아이라이너는 피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miyabe
2009-05-01
16:52:02

호흡??을못하면... 피부가 결과적으로는 아예죽는게되지않나요???? 그리고 과일팩..;;; 그냥 1000원짜리 시트마스크사는게 더.. 돈덜들거같은데 과일값이한두푼도아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