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몽드는 아모레가 만드는 합리적인 가격의 품질도 괜찮은 제품들을 많이 출시하고 있습니다. 국내 최대 화장품 회사인 아모레의 한 브랜드인만큼 TV 광고와 미용지가 일반 여성들의 "미용상시" 에 미치는 영향은 매우 크리라 생각됩니다. 그런만큼 정확한 정보를 바탕으로 한 광고를 만들어야할 "의무" 를 살포시 지워주고 싶은 마음이 없지 않습니다. 그래서 마몽드의 광고가 더 눈에 거슬리는것일까요?
첫번째 타자는 UV 스마트 베이스. 자외선 차단제 + 메이크업베이스(아직도 바르는 사람들이 있단 말이야? -_-;;) + 파운데이션이 하나로 된 "똑똑한" 제품이랍니다.

네..더운 여름에 겹겹이 바르는 화장..정말 싫죠. 하나만 사용한다라는 컨셉..좋습니다. 하지만 왜 하필 여름철에!!! 자외선 차단성분을 메이크업 제품에 넣어서 저렇게 소량만 살짝콩 얼굴에 찍어발라 바르라고 전국적으로 ! 대대적으로!! 광고를 하는 것입니까? 어디가 스마트하단 말이지요????
여름철에 SPF 35/PA++ 제품 좋습니다. 하지만 다른 계절도 아니고 여름철이라면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왜냐하면 땀과 피지등으로 자외선 차단성분이 순식간에 녹아버릴테니까 적어도 워터레지스턴트의 베이스로 된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현명합니다. 메이크업은 너무나 쉽게 지워질 수 있지요.
또한 가볍게, 산뜻하게 사용하고자 하는 여성이 자외선 차단제의 적정량을 메이크업제품으로 바를 사람은 없을것입니다. 희끄므레한 파운데이션으로 팩을 하게 되는 결과가 될테니까요. 차라리 메이크업을 안하니만 못합니다. 광고는 아주 콩알만큼 얼굴에 점찍듯 발라 쌩얼과 같은 피부표현을 하는 한가인의 얼굴을 자~알 보여주고 있습니다. 저러고 햇빛아래 내려가면 주근깨 작살에 선번/광노화의 지름길이란걸 광고는 절대 알려주지 않습니다.
두번째 주인공은 토탈솔루션 세럼.
 한가인이 세럼의 광고를 보고 왜 이제까지 안나왔냐며 마구 반가워 합니다. 마치 세럼을 바르지 않으면 제대로된 스킨케어가 안되듯이 말이죠. 지금까지는 토탈솔루션이 최고인양 좋아하던 그녀이기에 더욱 이 반응은 의외입니다. -_- (차라리 한가인의 여동생이 좋아한다면 이해가 가지만요;;자매가 똑같은 화장품이 다 맞으란 법이 없으니까요) 그럼 과연 토탈 솔루션 세럼과 토탈솔루션 크림의 차이는 무엇일까요? 우리나라 여성들은 전통적으로 보습제는 로션-크림을 연달아 사용하는 방법을 꽤 오랫동안 사용해왔습니다. 하지만 최근 5~10 여년간 외국 화장품들이 물밀듯 들어오면서 로션과 크림을 둘 다 사용해야할 필요가 없다는 것을 점차 알게 되었죠. (하지만 마몽드를 포함한 대다수의 국내 브랜드들은 아직 로션-크림을 만들고 그렇게 연달아 바르는 미용법을 권장합니다) 저 역시 이 사이트를 운영하면서 거의 10년간 입이 아프도록 떠들며 수정하려한 beaty myth 중의 하나였구요. 이제 많은 여성들이 로션 혹은 크림을 하나만 사용하게 되지만 그 빈 자리를 차지하게 된 것이 바로 "에센스/세럼" "기능성 화장품류" 가 되었습니다. (과거에는 에센스는 주 2~3회씩 사용하는 "보약" 개념으로 설명이 되었었죠) 마치 이제 기초화장에 "에센스" 나 "세럼" 은 반드시 발라야하는 항목이 되었죠. 그게 무슨 기능을 하건..내 피부에 어떤 역할을 미치는지 알지 못해도 말입니다...기존의 "메이크업 베이스 필수론" "로션-크림 순서" 와 마찬가지의 묻지마 스킨케어의 하나가 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우선 오리지널 토탈솔루션 "크림" 부터 살펴보도록 하죠. 원조는 올레이의 토탈이펙트인것을 아시는 분들은 다 아실겁니다. 7가지 노화의 징후(잔주름, 피부결, 톤,칙칙함,모공,얼룩덜룩함,건조) 를 관리한다는 크림제형의 트리트먼트제품이지요. 그 이후 일룸에서 같은 컨셉의..또 같은 케이스의 바이탈라이징 포스를 만들어냈고 몇년후 국내에서도 역시 같은 컨셉/용기의 토탈솔루션이 탄생합니다. 보습, 미백, 주름..단순하긴 해도 결론은 이 오리지널 제품의 7가지 노화의 징후를 압축시킨것이구요. 토탈이펙트는 비타민 컴플렉스의 성공으로 다양한 세럼, 모이스처라이저, 클렌저등을 내놓습니다. 즉 토탈이펙트는 = 마몽드 와 같은 브랜드화가 된 것이지요.
하지만 차이점이라면 아무도 토탈이펙트 크림을 바르면서 이 전에 '에센스" 를 따로 사용해야한다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토탈이펙트라는 이름이 의미하듯 한제품으로 모든것을 해결하는 제품이니까요. 토탈이펙트 라인에서 나오는 "7사인 세럼" 역시 사용법을 보면 보습제 혹은 메이크업 전에 사용하라고 말합니다. 기존에 사용하는 보습제가 있는 경우는 굳이 보습제를 포기하면서까지 토탈이펙트를 사용할 필요없이 세럼타입을 이용하는 옵션을 주는 것이지요.
그렇다면 토탈 솔루션은 어떠한것인지.. 토탈솔루션은 오리지널 제품과 고수분제품이 있습니다 . 하지만 토탈솔루션이 미백, 주름의 2중기능성 제품이라면 고수분제품은 어떠한 기능성 인증을 받지 못한 보습위주의 제품입니다..그러므로 같은 제품이라 볼 수 없으므로 패스.. (케이스의 색상도 다릅니다) 새로나온 토탈 솔루션 세럼은 역시 2중 기능성인증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외관도 거의 흡사합니다. 사이트를 보면 수분이 부족하면서 피지가 많은 피부를 위해 만든 제품이라고 나와있습니다. 약 지난 20 여년간 우리의 머리속에 집어넣은 "미용상식" 을 기준으로 보면 토탈솔루션 "로션" 인 셈이죠. 즉 세럼 (트리트먼트) 크림 (보습제) 의 개념이 아니라 오리지널 토탈솔루션의 "산뜻버전" 입니다. 용량도 같은 50 ml 입니다. 좀 더 소비자들을 mislead 하지 않게 이름을 지었다면 토탈솔루션-라이트 정도가 되어야했을것입니다.
왜 그런데 "세럼" 이라는 이름을 붙이고 나온것일까요? 아마 가장 큰 이유는 토탈 솔루션 하나만 달랑있으면 "그럼 에센스는 뭘 사용해야하나요? " 라는 기초제품을 꼼꼼히 하나도 빠짐 없이 바르고자 하는 여성들의 외침에 응답하기 위해서가 아니었을까요? 세수하고 토탈솔루션 하나만 바르면 되삼~~ 이라고 하면 지금까지 아모레가 구축해온 "줄줄이 바르기" 의 기본틀이 무너질 테니까요.
사용법을 봐도 세럼은 "세럼단계에선" 크림은 "크림단계에서" 사용하라고 합니다. 지성 피부용으로 만들었다고 명백히 써놓았음에도 우리나라 여성들이 세럼다음에 당연히 "수분크림" 이나 "탄력크림" 을 사용할것이 뻔함에도 그렇게 사용하게끔 유도를 하고 있습니다. 매장에 가서 한번 물어보았습니다. 두가지를 어떻게 사용해야하냐고요...역시 제가 예상하던 대답이 나왔습니다. 시너지 효과를 내기 위해서 (우리나라 여성들이 사랑해 마지 않는 한 라인 쫙 뽑아 다 바르기) 토탈 솔루션 세럼과 토탈솔루션 크림 (그리고 아이크림도 함께) 을 모두 다 발라야한답니다. 하하하. 아무쪼록 제발 이 광고로 인해 여성들이 지금까지 발라온 토탈솔루션은 어디까지나 크림이며 "에센스/세럼" (에센스란게 무엇입니까? 결국엔 단순보습보다는 안티에이징적인 요소에 보다 포커스를 둔 제품이 아니겠습니까?) 가 아니까 세럼을 꼭 챙겨발라야한다..라는 잘못된 미용상식을 집어넣지 않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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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데이트 : 예전 칼럼들을 정리하던중 거의 10여년전에 쓴 칼럼이 있네요...이 역시 아모레의 CF 를 보고 쓴 글이었습니다. (특별히 아모레에 억하심정이 없는데;;CF 는 종종 눈에 거슬리는군요..ㅎㅎ)
제목: 내가 화장품 광고를 신뢰하지 않는 이유
약 7~8년 전인것 같습니다. 그 당시의 트윈케익은 지금과 비교하여 훨씬 더 두껍고 입자도 거칠었었죠...스킨커버가 full makeup 을 위한 가장 인기있는 메이크업제품으로 사용되던 시기였으니..말 다했죠.
그때 라미에서는 매우 가는 입자의 트윈케익(카타리나) 를 선보여 여성들사이에서 큰 인기를 모았었죠. 저도 사용해보고는 기존의 두꺼운 입자와 비교해 혁신적으로 가는 입자에 놀랐습니다.
그러나 그때 이 제품으로 밀리게 된 국내 굴지의 화장품회사에서 집중적으로 광고를 내기 시작했습니다. 카피는 "내 피부같은 메이크업" 그 광고의 요지는 하나. 화운데이션의 입자가 작다고 반드시 좋은 것은 아니라는 거였습니다. 피부의 모공크기는 얼마며 입자가 이보다 작으면 오히려 화장이 잘 안된다는 거라며 아주 세세하게 단위와 숫자까지 증거자료로 내세우며무척 과학적으로 일리있게 설명했습니다. 한마디로 자기 회사는 얼마든지 입자를 작게 만들 수 있지만 과학적으로 분석하여 최적의 크기를 만들었다는 것이지요. 하지만 이 광고공세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모 회사의 고운입자 트윈케익을 구입했고........
다음해 "내 피부같은 메이크업" 을 광고하던 회사는 새로운 광고를 선보였습니다.
"입자가 더욱 고와져 화장이 잘먹습니다. " (- -;;;
흠~ 작년의 광고는 뭐란 말인가~ 이런 줏대없는 광고가 소비자의 신뢰를 앗아간다는 것을 화장품회사는 알라나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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