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사가 며칠 남지 않은 상태에서 지금까지 아무런 관리를 받지 않다가 갑자기 필링에 들어가는것은 권해드리고 싶지 않아요. 트러블의 유무는 둘째치고라도 필링으로 인해 각질이 어떻게 일어날지도 알 수 없기 때문이지요.  신부메이크업을 하는데 군데 군데 각질이 더덜거리는 상태에서 한다면 끔찍하겠죠. 

그리고 200 만원이나 요구하면서 뭘 어떻게 관리를 해줄지 알려주지 않는 곳이라면 더더욱 관리를 받으실 필요도 없습니다. 관리받느라 누워있는 사람 눈감고 있다고 어떤 싸구려 팩을 올릴지도 모르니까요.

흔히 "신부관리" 는 무얼하는거죠? 라고 질문을 하시는데..신부관리라는데 뭐 다른 에스테틱관리와 차원을 달리하는 특별한 관리는 아니예요..미션은 간단하죠. 신부님을 최대한 예쁘게 만들어야한다는 것!!!

촬영과 결혼본식...신부님들이 어떤 관리를 필요로 하는지 생각해보죠.

일단..메이크업이 잘 받아야겠죠? 새벽부터 신부메이크업을 받고 그걸 하루종일 유지해야할테니까요. 화장이 들뜨거나 다 지워지는것..모두 피부의 유수분발란스가 맞지 않은 경우입니다. 그러므로 최적의 유수분발란스를..평소피부가 그렇지 않다고 할지라도 그 날 하루만큼은 무지 좋은 상태로 만들어야합니다.

둘째..웨딩드레스는 하~얗죠? ^^  23호 얼굴을 13호로 만들순 없지만 피부가 최대한 투명하고 윤기나게 (radiant, glowing) 해주는게 좋겠죠.

세째..그 날은 아마 태어나서 제일 사진을 많이 찍는 날이될꺼예요. 모든 분들에게 해당하진 않지만 상당히 많은 신부님들이 결혼이나 촬영시기를 앞두고 격무에 시달리시면서 얼굴이 잘 붓고 오히려 살이 찌세요. 이런 경우는 사진을 찍어도 얼굴이 띵굴띵굴;;;  부종의 배농을 촉진해서 최대한 얼굴라인이 슬림해지도록 유도를 하죠.

사실 이런 관리들은 최소 한달전부터 받는것이 대부분이기때문에 촬영 1주일을 앞두고 한꺼번에..그것도 홈케어로 하기는 힘들죠 ^^; 집에선 각질제거잘 하시고 수분만땅으로..매일매일 시트마스크를 해주시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각질제거제는 스크럽류는 피하시고 그냥 토너타입이 가장 좋습니다. 매일매일 조금씩 닦아낼 수 있게끔요.
시트마스크도 너무 싸구려말고..뭐 이자녹스나..아이오페나..좀 좋은 시트마스크를 한박스 구입하셔서 매일매일 15분씩 사용해주세요. 그리고 나서 크림을 덧발라주시구요. 그것만으로도 각질층에 수분이 공급되어 피부톤도 한결 맑아지고 화장도 잘 받으실거예요. 에스테틱에서는 주로 콜라겐 벨벳을 많이 사용하는데 중요한 전날엔 이러한 제품들로 집에서 관리를 하시는 것도 한 방법이구요 ^^

아주 건성이 아니라면 마사지는 그닥 권해드리고 싶지 않아요 그렇지 않아도 뾰루지가 나는 피부라면요..거사 앞두고 너무 욕심부리시다가 이런 왕건이 뾰루지 생기는 경우 종종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