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투어 호텔 3인방 (하얏트, 할레쿨라니, 힐튼) 중 제일 낯선 이름을 가진 호텔이지만 실제로 와이키키의 최고급호텔중 하나입니다. 당근 하얏트와 힐튼보다 고가구요...1박에 약 500달러정도 됩니다. ^^ 호텔이 비싸다 보니 스파역시 가장 비쌌습니다. 제가 받은 관리는 로미로미 마사지. 하와이의 전통 마사지입니다. 당연히 하와이에 있는 스파들은 거의 모두 로미로미 마사지가 메뉴에 포함되어있습니다. 저렴한 곳은 약 60~80 달러에 하는 곳도 있지만 이곳은 70분 관리에 무려 180불!!! 체크인시 택스와 팁이 자동계산되어 약 220 불을 지불했습니다.
다른곳과는 다른 것이라면 관리전에 foot pounding ritual 이란 단계가 있었습니다. (아래 큰 이미지 그림 참조)
편안한 의자에 인도되어 앉으면 따뜻한 수건으로 발을 닦아줍니다. 그리고 회초리처럼 얇은 나뭇가지를 한 10~15개 모아 묶은 것으로 발바닥을 탁탁탁 때려줍니다. 그리고나서 이런 뱀부스틱으로 또 발바닥 반사구쪽을 밀어주듯이 마사지를 해주구요. 뭔가 독특하긴 하다..라고 느껴지긴 했지만..사실 뭐 그렇게 시원한것도 아니고...그낌은 그저그랬습니다. -_-
그리고 트리트먼트 룸으로 인도받습니다. (발 두드리기는 트리트먼트 룸이 아닌 리셉션 옆에 아담하게 따로 자리가 마련되어있습니다. 그리고 이때까지는 아직 옷을 입은 상태구요)
스파 할레쿨라니에는 공용의 락커가 없습니다. 트리트먼트 룸에 옷을 갈아입을 수 있는 작은 옷장과 작은 세면대&거울 등이 있고 1회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빗, 면봉, 면도기..심지어 가그린까지...게다가.트리트먼트 중간에 목마를 것을 대비해서 생수도 준비되어있는 세심함이 돋보였구요. 테라피스트(하와이분)는 방으로 안내를 해준 후 침대위에 올려져있는 이 하와이 꽃의 기원 (하와이 왕과 왕비가..어쩌구;;) 에 대해서 설명한 후 이것이 저를 WELCOME 을 뜻하는 것이라고 알려준 후 옷을 갈아입을 수 있도록 잠시 자리를 비켜주었습니다.
제가 받은 관리를 받은 룸은 샤워시설과 욕조가 다 함께 갖추어진 커플룸이었습니다. 하얏트 호텔이 평범하면서도 현대적인 샤워부스를 만들어놨다면 여기는 뭔가 하와이 스럽게..내츄럴한 느낌의 나무로 간단히 파티션을 한 샤워장(이라고밖에;;) ..깊이가 있는 목간통 (이라고밖에;;) 이 있었구요 ^^;;;
사진을 후딱찍고..-_-; 베드에 누워 기다리니 테라피스트 분이 오셨습니다. 그리고 마사지가 시작되었죠. 그런데..마사지 자체는 살짝 실망이었습니다. 로미로미 마사지는 손으로도 마사지를 하지만 뱀부스틱으로도 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그냥 모든 과정이 손으로만 이루어졌습니다. 그리고 로미로미가 스웨디쉬 마사지와 어떤 점이 다를까? 하고 테크닉적인 부분에서도 궁금한 점이 많았는데..스웨디쉬에 좀 더 길게 쓰다듬는 동작이 많으면서 리드미컬 한 부분외에는 크게 차이점도 없었구요. 하지만 전반적으로 마사지 자체는 좋았습니다. 가볍게 풋마사지와 헤드마사지도 받았구요..
그리고 하이라이트는 바로 관리가 끝난 후 였습니다. ^^ 옷을 갈아입으니 스파바깥쪽 발코니로 안내한 후 시원한 아이스티와 살짝 얼린 과일, 그리고 또 한병의 물을 가져다주며 휴식을 취하라고 하셨습니다. 뭐..여기 호텔게스트라면 별반 특이할건 없지만..저처럼 저렴호텔에 묵으면서 스파를 다니는 사람으로선 고급호텔에서 딩굴수 있는 아주 편안한 휴식시간이었죠 ^^ ("작은문제점" 으로는 자외선 차단제도 안바르고 이렇게 방치되었다는것 =_=;;)
전반적으론 이 스파는 매우 고가면서 트리트먼트 전 후에 손님 한사람 한사람에게 매우 세심한 신경을 쓴다는 점은 높이 평가를 할 수 있으나 트리트먼트 자체는 다소 평범햇다는 점이 아쉬웠습니다.
kelly581 2007-10-09 16:04:45
관리받으신 룸이 너무 소박해서 최고급호텔같지 않은데요..ㅋㅋ 오히려 우리나라 피부과나 에스테틱 룸들이 더 화려하고 고급스러운거 같아요.뭐 시설이랑 관리의 질과는 별개이긴 합니다만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