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에 뜨거운 물이 닿게 되면 피부표면의 온도가 상승하게 되므로 빠른 시간안에 모공은 잘 열립니다.  하지만 그와 동시에 피부표면의 피지와 함께 보습막도 함께 녹아 제거될 수 있지요. 그리고 뜨거운 만큼 피부자극도 심합니다.

스팀타월은 많이 뜨겁게 피부에 올리진 않아요. 전자렌지나 온장고속에서 보관한 스팀타월은 피부에 자극이 되지 않을정도로 공기중에서 약간 식혀서 피부에 올리게 되는데 그렇게 하면 식는속도도 매우 빠를 뿐 아니라 피부표면에 닿는 온도도 물만큼 높지 않아 모공이 열리는 효과는 적습니다.   스팀타월은 피부에 닿는 온도가 중요한게 아니예요 그렇게 하기 위해선 "타월" 의 온도가 높아야겠죠. 스팀타월을 하는 목적은 뜨거워진 스팀타월에서 나오는 미세한 "스팀" 이 모공속에 침투를 하는 것이 목적입니다. 그래서 모공안쪽의 피지들이 좀 더 부드러워지고 수분을 먹어 부풀어오를 수 있게 해주는 거죠.  그렇기때문에 가장 효과적인 스팀타월방법은 일단 세안을 하실때 미지근한 물로 (뜨거울 필요가 없어요. 피부온도보다 물의 온도가 높으면 자연 모공은 열립니다 그러므로 40도 이내로도 충분합니다) 여러번 패팅을 한 후 모공이 자연스럽게 열렸을때 스팀타월을 해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그래서 어느정도 열린 모공속으로 스팀이 잘 들어갈 수 있도록요. 스티머도 같은 원리예요. 얼굴이 "뜨겁다" 라고 느낄 정도의 온도로 스티머를 사용하지 않아요. 적당히 따뜻하고 더운 느낌이 들 정도의 온도로 스팀을  5~10분간 쏘여주는거죠. 스팀타월에 비해 스팀의 온도가 일정하고 수분입자도 많아 피부에 침투가 더욱 잘되는 것입니다.   스팀타월로 스티머의 효과를 좀 더 가까이 내기 위해선 스팀타월을 2중으로 얹어 공기온도에 타월의 온도가 뺏기지 않도록 해주는 방법이 있어요. 뜨거운 물을 이용한다면 피부에 직접닿게 하는 것이 아니라  수건을 뒤집어쓰고 스팀이 올라오는것을 얼굴로 받는 것이 좋구요

끓는 물은 좋지 않습니다. 너무 뜨겁거든요. 그러므로 보울에 뜨거운 물을 담아 스팀을 쏘여주시는 것이 좋아요.

스팀타월, 스티머가 뜨거운물로 세안하는 것보다 더 좋은 이유는 두 가지는 너무 오랜시간동안만 하지 않는다면 피부의 보호막을 손상시켜주지 않으면서 피부에 수분을 공급해줍니다. 그렇기때문에 요즘 나오는 스티머들은 이온스티머, 냉스티머등 스팀자체가 뜨겁지 않으면서 피부에 수분을 공급할 목적으로 나오는 것들도 많구요.
하지만 뜨거운 물은 수분공급보다 보호막을 제거하여 피부가 거칠어질 수 있어요.

마무리는 시원한 느낌이 드는 냉타월로 해주시면 좋습니다. 하지만 물이 뜨겁기때문에 제대로 모공이 수축이 안되  모공이 열린채로 확장되는 것은 아니예요. 그보다는 피부에 뜨거운 물이 반복적으로 닿으면서 피부가 자극으로 inflammation 이 일어나 장기적으로 콜라겐이 손상이 된다고 보는 편이 좋습니다. 이 자극은 뜨거운 물이 아니라 얼음처럼 차가운 것에서도 나타날 수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모공좁힌다고 얼음을 문지르는 행위도 모공을 넓히는 한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어차피 피지분비가 많은 지성피부는 모공이 넓은게 피할 수 없는 현실이에요.

몇번 뜨거운물로 세안했다고 그걸로 모공이 늘어지거나 하지는 않아요. 지금 모공이 넓어져보이는건 지난 십수년간의 피부손상의 결과입니다. 뜨거운물은 그 축적된 손상에 한줌의 보탬이 된것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