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럼과 에센스의 "사용용도" 로 크게 보자면 두 가지는 같은거라고 볼 수 있습니다. 흔히 에센스라고 가장 많이 불리는 스킨케어 아이템이 세럼이라는 이름으로도 불리우니까요. 그 외에 "부스터" "컨센트레이트" 이름이야 많죠. 

에센스는 주로 한국이나 아시아국가에서 보습제 외에 사용하는 트리트먼트제품을 통칭하는 이름입니다. 미국이나 유럽에 가서 "에센스 주세요" 하면 잘 못알아듣죠. 

세럼은 화장품에서는 제형을 의미하는 것에 더 가깝습니다. 액상형이죠. 많은 비타민 C 나 다른 유효성분이 들어간 트리트먼트제는 맑은 액상에서 살짝 껄쭉한 느낌까지 액상형이 많습니다. 에멀전화될수록 입자가 커져서 피부침투가 힘들기때문에  크림베이스의 레티놀이나 보습목적의 로션타입인 수분에센스등을 제외하고는  리페어기능의 에센스는 세럼타입을 많이 사용합니다.

'부스터' 는 피부의 어떤 작용 (보습, 각질제거, 재생)을 강화시켜준다는 '기능' 에 촛점을 두어 붙인 이름이며 '컨센트레이트' 는 다른 화장품과의 농도에서 차별화를 시켜 대게 물반 기름반(!) 인 로션이나 크림보다는 유효성분이 더 집중적으로 들어갔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에센스를 아침에만 사용해도 효과를 100% 볼 수 있느냐구요? 100% 에 목숨걸지 않는다면 (화장품은 어떻게해서든 사용자의 피부상태나 여러 환경적 요소에 영향을 받습니다. 100% 효과는 실험실에서나 가능하죠) 아침에 사용하는 에센스역시 나름대로의 효과는 다 있습니다.
낮동안 피부는 공해, 자외선등에 노출되죠. 이때 발생하는 것이 유해산소입니다. 아침에 사용하는 화장품에 항산화기능이 포함되어있다면 낮동안의 피부보호에 도움이 됩니다. 그리고 비타민 C 와 같은 성분은 자외선 차단제의 기능을 좀 더 향상시켜준다는 연구도 있구요.

그런데 에센스의 "유분" 이 부담된다고 하셨는데 아마 그 에센스는 일반적인 수분에센스 혹은 별다른 트리트먼트 기능이 없는, 국산 화장품라인에 줄줄이 사탕으로 들어가는 ( 화장품은요~ 스킨로션 바르시구요~ 로션바르시구요~ 에센스 로 영양을 공급하시구요~수분크림으로 마무리 해주세요~) 종류가 아닌지요? 지성에 가끔 트러블나는 피부라면 가장 필요한 에센스는 AHA, BHA 성분이 주로 들어가 각질제거를 해주며 항균, 항염기능, 혹은 여드름등의로 상처가 난 피부가 빨리 재생할 수 있게 도와주는 제품이어야하죠. 대부분은 그런 제품들은 오일프리가 기본이구요.   사용법이 문제가 아니라 에센스에 대한 확실한 개념이 안선 상태에서 제품 선택에 문제가 있었던건 아닐까 의심이 되네요.

말씀드린것처럼 항산화계열의 에센스를 아침에 사용하는건 괜찮습니다.  그리고 "에센스" 다르고 BHA 제품 다르다 라고 생각지도 마세요. 필링 세럼이라고 이름붙여서 턴어라운드보다 훨씬 낮은 농도에 각질제거효과도 미미한 제품들 많습니다. 턴어라운드는 크림타입으로 되어있어 보습제의 기능도 "겸하고" 있지만 주 목적은 "각질제거" 에 있습니다. 크리니크의 홈페이지에 가셔도 턴어라운드는 각질제거 카테고리에 들어있고 보습카테고리에는 다른 일반 크림류가 들어가있죠.

 화장품의 순서를 생각하실때 제품은 "에센스" "로션" 이런식으로 외우지 마시고 그 역할별로  "트리트먼트" "보습"  이런 기능으로 고려하도록 하세요.

수분에센스 와 BHA 크림 순으로 바른다. 언듯 "에센스먼저, 크림 마지막..이 순서가 옳은거지" 하고 생각하기 쉬우나 정작 피부가 느끼는 것은  "보습-트리트먼트" 순이 었기때문에 정확한 사용법이라고 하긴 힘들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