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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타입 무용론에 대하여
2002-07-12 22: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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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의 선택과 미용정보의 효과적인 활용을 위해서 가장 먼저 알아야 할 것이 바로 자신의 피부 이겠지요. 그래서 언제나 각종 여성잡지나 미용 정보지 등을 보면 자신의 피부타입 측정법에 대해서 나와있기도 하구요.
대부분의 경우는 뭐...잘 아시겠지요. 세안 후 아무것도 바르지 않은 상태에서 20분 이 지나도록 피지가 생기지 않으면 건성이고 잠깐 동안만 당겼다가 편안해지만 지성이고..이런 식이죠. 좀더 전문화된 책을 보게 되면 티 존 부위의 유분, 모공의 크기, 피부결 등을 종합적으로 그림으로 그려놓아 건성, 중성, 지성 등을 표시한 것도 보이고...
이렇듯 다양한 방법으로 지금까지 자신의 피부 타입을 몰랐던 여성 들에게 너는 건성, 얘는 지성 등으로 꼬리표를 달아주려는 노력이 계속되는 것을 보면서 저는 '과연 자신의 피부 타입을 꼭 알아야만 할까?' 라는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제 개인 홈이나 제가 다니고 있는 회사 상담실을 통해서는 &&제 피부에 대해서 알고 싶어요!&& 라는 질문이 끊임 없이 들어옵니다. 그 분들은 자신의 피부상태를 줄줄이 늘어놓으며 저에게 &&자~ 이러한 제 피부는 무슨 타입인가요?&& 라며 물어오시는 것이지요. 그때마다 저를 당혹 시키는 것은 거의 모든 분들이 너무나도 자세하게 자신의 피부에 대해 잘 알고 있다는 겁니다. 탄력이 어느 정도인지, 어떨 때 뾰루지가 잘 나는지, 어떠한 성분에 얼마나 민감한지..하지만 이러한 분들일 수록 자신의 피부에 이름을 붙이고 싶어합니다. 건성인지, 중성인지,지성인지 아니면 민감성인지, 되도록이면 아주아주 정확한 타입의 이름을 말이죠.
왜 이 피부타입이라고 불리는 3~4종류의 이름에 목숨을 거는 걸까요? 대게는 바로 화장품 구입을 하기 위해서 일거라고 생각이 듭니다. 요즘은 악건성용, 건성용, 복합성, 지성용 등 피부타입에 따라 다양한 제품이 나오기 때문에 우선 자신이 속한 피부타입을 안 후 건성용 크림 (요즘엔 '퍼밍' 이라거나 '수분 공급용' 이라는 이름으로 많이 불리우지요)이나 혹은 지성용(고상한 이름으로는'모공 관리용' 이라 불리우는) 에센스를 구입하기 위함입니다.
전 물론 이 방법을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기본적으로 자신의 피부가 어느 쪽으로 분류되어 있는지 알아두는 것은 무척 중요한 일이니까요. 하지만 저는 "피부타입" 이라는 말을 그다지 좋아하지는 않습니다. "피부상태" 혹은 "피부성격" 이라는 표현을 더 좋아하지요. 여자의 성격과 마찬가지로 여자의 피부는 정말 한가지 "타입"으로는 정의 내리기 힘드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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